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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46) 다 못 쓴 시
유자효 시인 다 못 쓴 시 유재영 (1948∼) 지상의 벌레 소리 씨앗처럼 여무는 밤 다 못 쓴 나의 시 비워 둔 행간 속을 금 긋고 가는 별똥별 이 가을의 저 은입사(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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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칭] 여자들이 웃통 벗고 조깅하는 세상, 거꾸로 가는 남자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 [넷플릭스]남성우월주의에 빠져 있던 남성이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나 보니 모든 게 역전된 여성 중심 사회가 되어있다. 자신이 누리던 것들이 완전히 사라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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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다면 『사이버 스톰』 웃고 싶으면 『마법사가 … 』
[일러스트=강일구]휴가에, 또는 연휴에 읽을 소설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마다 다짐한다. 추천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일 책 말고, 추천 받는 사람이 좋아할 작품을 권하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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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ALK] 프랑스 문학은 낭만적이지 않다
황현산(70) 고려대 명예교수는 평생 프랑스 문학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 10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 출간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시를 다룬 『우물에서 하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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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뉴스] 프랑스 중학교서 한국어 정규수업 첫 개설
프랑스 파리의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가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정규수업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7일 교육부가 밝혔다. 프랑스 중학교 중 처음이다. 파리 교육청은 지난해 한국어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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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미국 이후의 미국 外
미국 이후의 미국(박선규 지음, 미다스북스, 352쪽, 1만5000원)=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전 KBS 앵커가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의 변화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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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영혼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나 외삼촌의 친구인 귀스타브 플로베르로부터 문학 지도를 받았다. 온전히 창작에 전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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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컨슈머리포트] 레몬·자몽향 물씬 '에라주리즈 맥스 …' 1위
“영원한 화젯거리요, 늘 불평을 듣는 게 날씨(귀스타브 플로베르·프랑스 작가)”라 했던가. 유난히 더워 밉살맞던 여름이 지나자 이젠 이 좋은 가을이 짧을 거란 소식이 불만이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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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망친 건 욕망인가 인습인가
계절에 따라 읽기 좋은 책이 있다.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피어 오르는 이 무렵에는 『보바리 부인(Madame Bovary)』이 제격이다. 주인공 에마는 풋풋한 봄처녀 내음을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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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바람난 명품녀, 일탈의 끝은 …
그림 ① 센 강변의 아가씨들(1856~57), 귀스타브 쿠르베(1819~77) 작, 캔버스에 유채, 174x206㎝, 프티팔레 미술관, 프랑스 아비뇽 지난주에는 6년간 회사 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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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초강대국 영국에 ‘자신’을 돌아볼 거울을 주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걸리버 여행기』 때문에 오히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1667~1745)의 문학적 위대성이 덜 알려졌는지 모른다. 스위프트는 로마의 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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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택해야
자급자족 불가능한 문학계 잘 팔아야 2~3만권이 전부 해외로 나가는 것이 탈출구 한인 작가와의 교류도 도움 정과리. 명교(明敎)라는 본명보다 과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국문학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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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20세기 100대 만화’로 뽑힌 세계사 外
‘20세기 100대 만화’로 뽑힌 세계사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부터 21세기 아프간 전쟁까지 세계사를 만화로 정리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5』(래리 고닉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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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달라지는 뉴스 제목 알맹이가 안 보여요 外
인문· 사회 ◆달라지는 뉴스 제목 알맹이가 안 보여요(김진원 지음, 탐구당, 144쪽, 1만2000원)=종이신문은 물론 온라인신문까지 6000여 개의 기사 제목을 분석해 제목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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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시대의 아들’ 카를 마르크스 태어나다
빈 회의 이후 유럽의 지식인 사이에는 마치 1930년대 스페인과 1950년대 헝가리가 그랬듯이 자유에 대한 열망이 끓어올랐다. 1848년 유럽 모든 국가의 수도에서 일제히 혁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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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밀레니엄 북스’를 읽는 까닭?
‘온고지신’.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말이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듯 지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지금, 나아가 미래를 훌륭하게 창조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고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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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고흐·마릴린 먼로·마타하리 신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데 …
신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각 280쪽·268쪽, 각 9800원 베르베르가 돌아왔다. 배포 큰 작가다. 개미, 나무, 사후 세계 등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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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무너지는 인류를 애도함
유럽에 19세기 최악의 경제위기가 닥쳤던 1857년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마담 보바리』가 ‘유럽의 수도’ 파리에서 외설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 독자는 보바리 부인의 권태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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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휘 풍성함 맛보세요”
장동건·유오성의 대결이 빛났던 곽경택 감독의 흥행작 ‘친구’(2001년)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될 드라마는 ‘친구, 그 못다 한 이야기’. 역시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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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바로 비곗덩어리다
모파상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디서 그런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솟아나는지 감탄할 따름이다. 특히 짧고 간결한 단편은 그의 허구에 대한 역량이 최고치에 도달했음을 확인케 한다. 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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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플로베르遺作 마크 트웨인 장편 뒤늦게 번역소개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미완성 유작『부바르와 페퀴셰』와 미국 근대소설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의 장편 『아더왕과 양키』가 나란히 번역돼 나왔다. 뒤늦게 국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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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조지·엘리어트」와「플로베르」 영·불서 재평가작업 활발|문학지들 일제히 특집 「플로베르」|기념비제막…전시회도「엘리어트」
올해는「프랑스」의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플로베르」와 영국의 가장 진보적인 여류각가 였던 「조지·엘사어트」의 사후 1백주년이 되는 해다. 두 작가가 모두 당시사회에서 도덕성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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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방가
여성을 예찬하는 말들은 너무도 많다. 『무릇 위대한 일의 기원에는 언제나 한 여자가 있다』고 갈파한 사람도 있었다. 「프랑스」의 시인 「알퐁스·드·마르틴」도 여자보다도 더 아름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