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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그대 부드러운 음성 나를 부르고
오희숙 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이 떠나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신부의 마음은 어떨까? 벨리니(V Bellini, 1801-1835)의 오페라 ‘청교도’에서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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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말라깽이 못 믿었다…런던을 박살 낸 ‘활의 침공’ 유료 전용
■ 「 “당신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잖아요!” 1970년대 영국의 한 TV 진행자가 토크쇼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바로 바이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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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의 마음 읽기] 낭독과 그림과 글쓰기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먹고사는 일이 해결되면 인간은 삶을 끌어올리고 유지해줄 다양한 수단을 찾아 나선다. 글쓰기와 낭독, 그림 그리기는 그중 하나다. 말은 거의 늘 상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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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누가 이 노래를 지었을까
오희숙 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 ‘저 산 높은 곳에 사는 한 어여쁜 아가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젊은이. 그는 소녀의 장밋빛 입술이 자신을 치료해 줄 뿐 아니라, 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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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왜 지금 라흐마니노프인가
오희숙 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 폭염과 태풍이 번갈아 위용을 내뿜는 여름의 한가운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라흐마니노프 콘체르토 페스타’에 다녀왔다. 지난 11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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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우승' 김태한 심사한 조수미…"못하면 억울" 죽기전 꼭 할 일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음반으로만 듣던 바리톤 호세 반 담과 심사위원석에 나란히 앉으니 영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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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설, 홈런 쳤다"…김연아·MB 영어과외 美선생님 놀란 장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27일 워싱턴DC 의회 연설에 대해 미국 전문가는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워싱턴DC=강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의회 연설로 홈런을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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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프라노 레즈네바 “본능에 귀 기울이면 고음악이 들립니다”
3,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러시아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 사진 한화클래식 “한국은 고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애착이 갑니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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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불어 오가며 '오겜 PT'…부산엑스포 유치 나선 한 총리
부산엑스포 유치 PT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 국무총리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제3차 프레젠테이션(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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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뒷말’ 따라했을 뿐인데…아이에게 생긴 놀라운 변화 유료 전용
우리 일상은 모두 내가 하는 말과 연결됩니다. 공부할 때도, 친구를 사귈 때도 말로 메시지를 연결하니까요. 모두에게 말 잘하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죠. “말하기를 왜 잘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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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팝 본고장서 K팝 축제 연다고 하니 다들 말렸죠
안젤라 킬로렌 ‘무모한 도전’. 10년 전,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K팝 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이 나오자 뒤따른 반응이었다. 모두가 만류했던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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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팝 본고장서 K팝 축제 연 그 사람…“K팝 매력은 청순미”
‘무모한 도전’. 10년 전,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K팝 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이 나오자 뒤따른 반응이었다. 모두가 만류했던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젠 정상에 오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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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안의 시선] 김건희 여사와 미셸 오바마
강주안 논설위원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과 윤석열 정부 100일을 비교해보면 퍼스트레이디의 존재감 차이가 단연 두드러진다. 5년 전 100일 행사에서 김정숙 여사는 주인공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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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2422만 '거친 입'...中 빼고 '모두까기' 후시진 역설[후후월드]
■ 「 ※[후후월드]는 세계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을 파헤쳐 보는 중앙일보 국제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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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무대 사라져…콩쿠르 긴장감도 즐거웠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동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2021 중앙음악콩쿠르 시상식에 7개 부문의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바이올린 1·2·3위 김지영·조인해·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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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로의 알고리즘 여행] 흥분감 없는 비대면 강의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진행 중이다. 필자는 이번 학기에 자료구조, 알고리즘 두 과목을 강의하는데 둘 다 120명 정도의 대형 클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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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범의 독사신론(讀史新論)] “당파 버리고 단결하라” 그날의 매서운 채찍질
━ 100년 전 임시정부의 3·1절 기념식 1921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3·1운동 기념식 현장. ‘독립선언기념’‘대한민국’ 문구가 선명하다. 태극기 등 만국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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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변신…대담하고 자유로웠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지휘자로 첫 무대에 올랐다. 지휘와 협연을 동시에 하는 무대였다. [사진 통영국제음악재단] 22일 오후 경남 통영의 통영국제음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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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데뷔한 조성진 "옛 콩쿠르 영상, 끔찍해 다시 못 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2일 통영에서 지휘자로 첫 무대에 올랐다. [사진 통영국제음악재단] 22일 오후 경남 통영의 통영국제음악당. 피아니스트 조성진(25)이 오케스트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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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논의 내부로 들어가 묻되 ‘옆길’로 빠지진 말아야
━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질문의 기술 일러스트=이정권 gaga@joongang.co.kr 정리되지 않은 자료의 나열이나 장황한 묘사만으로는 훌륭한 연구가 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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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원두 쓴 좋은 카페 없듯, 비문부터 피해야 멋진 문체
━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논술문의 기본 드디어 결혼식 주례는 되도록 맡지 않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나처럼 일상에 서툰 사람이 후생들을 공적으로 축복하는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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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의 왜 음악인가] 기립 박수의 이유
김호정 문화팀 기자 모차르트 세레나데 후의 기립 박수는 흔한 일이 아니다.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그 드문 일이 일어났다. 지휘자는 75세 톤 쿠프만, 악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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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병리라더니…' 김상조 "재벌 좋아해" 말바꿔 논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경쟁정책 워크숍'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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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에 빠진 엄마,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 "엄마가 갑자기 딴 사람이 되셨어요. 작년부터 중국어를 배우시더니, 집에 중국산 제품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어디에서 사온 물건인지 여쭤보니 엄마는 조심스럽게 '타오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