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제3차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짧은 일정이었지만 성과는 적지 않았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30일 한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의 오프닝 영상과 함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활용한 우리 프레젠테이션은 청중들로부터 강렬하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직접 PT를 발표하면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교차로 구사해 주목 받았다.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를 기후변화·불평등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 것임을 강조했다”며 “또한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을 통해 우리의 독특한 성장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각 국이 처한 보건위기와 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양성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국제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에 이어 저와 함께 파리에 온 민관 합동 ‘부산 엑스포 원팀’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특히 90여 개에 이르는 BIE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들과는 별도 간담회를 통해 부산의 차별성과 유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도 가졌다”고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프랑스에 도착한 28일 오후 리허설을 마친 후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만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한 총리는 말리, 브라질, 아이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 페루 측 BIE 대표들과 3시간 동안 식사를 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향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29일 오전 PT를 마치고 나서는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유럽 지역 BIE 대표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한 총리는 모리셔스, 모잠비크,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부룬디,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 BIE 대표들과 차담회를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번 BIE 총회에 참석한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와 29일 오후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과 국제 현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함께 유치 활동을 펼쳐주신 최태원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삼성·현대·SK 등 기업인분들과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께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 총리는 다음 달 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모잠비크를 공식 방문한다. 한국 정상급의 모잠비크 방문은 2012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총리실은 “한 총리 방문으로 아프리카의 대표적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2023∼2024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모잠비크와 한국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모잠비크에서 필리프 뉴지 대통령, 아드리아노 말레이안느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계획서를 제출한 나라는 부산 외에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국이다. 개최지는 현지 실사와 4∼5차 발표를 거쳐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으로,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