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첼리스트 장한나 첫 소품집 '백조' 내놔

    협주곡이 장편소설이라면 소품은 음표로 써내려간 한 편의 시다. 짧은 곡이라 듣기에는 수월하지만 농밀(濃密)한 정서를 압축해 담아낸 만큼 연주자로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첼리

    중앙일보

    2000.10.10 00:00

  • 가을 나들이 3탄 - 서울 밟고 올라서기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이나 63빌딩 전망대에 오르면 무엇을 제일 먼저 찾아보는지? 기자의 경우는 1.우리집(보이지도 않지만 그 근처 건물 하나라도 발견하면 왜 이리 기쁜지...)

    중앙일보

    2000.10.05 16:05

  • 스물 여섯번째 편지〈이런 꿈들〉

    밤에 다시 당신과 길을 떠납니다. 내 전화에 당신은 급히 배낭을 꾸리고 머리를 감고 옷을 갈아입고 차를 점검합니다. 음식점에서 만나 돌솥밥을 먹습니다. 그게 아무리 잠시라도 집을

    중앙일보

    2000.08.25 10:06

  • 엔존이 고른 한 주를 여는 책들

    Joins.com 오현아 기자 도시 생활의 숨막힐 듯한 긴장감에서 벗어나 산으로, 바다로 무작정 떠나는 계절입니다. 상황이 녹녹치 않다면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 책의 세계로

    중앙일보

    2000.07.31 10:47

  • [무더위 씻겨줄 깊은 산속 맛집]

    불볕더위.찜통더위.열대야…. 밥 한끼 먹는 일도 귀찮을 정도로 더운 한여름을 일컫는 말들이다. 떨어진 식욕을 살리기 위해 시원한 국수나 고단백 영양식도 좋지만 깊은 산속이나 계곡에

    중앙일보

    2000.07.20 00:00

  • 세번째 편지

    새벽에 일어나 찬 물을 마시고 사슴을 보러 갑니다. 여기서 차를 몰고 가면 한 시간이면 그가 있는 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꿈에 또 그가 우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 곰인형처럼 새벽이

    중앙일보

    2000.03.21 13:22

  • [중앙 시조 백일장] 초대시조 '상록의 섬 하나'

    ◇ 상록의 섬 하나 저 강설(降雪)의 수평 위 섬 하나 자라고 있다 나그네새 울음 같은 느낌표 종종 얹혀질 뿐 누구도 물및 뿌리는 헤아리질 않는다. 먹먹히 동백 송이 넘나드는 파도

    중앙일보

    2000.01.31 00:00

  • [2000년 신춘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오영섭 '조롱' (2)

    차를 몰고 가다가 낯선 길에 접어들었을 때는 일단 브레이크를 밟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정상이다.나는 나의 느닷없는 이탈과 그 이탈을 일으킨 자력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중앙일보

    2000.01.01 00:00

  • 허형만 10번째 시집 '비 잠시 그친 뒤' 출간

    "저리 빛날 수도 있구나 한 삶을 살고 나서 마침내 얻어지는 저 하얀 뼈 몇 개 깊은 산 삭정이 부러지듯 우리네 꿈도 사랑도 어느 날 문득 소리 없이 무너져내리면 그리하여 살아왔던

    중앙일보

    1999.12.07 00:00

  • [늦가을 가족나들이 가볼만한 곳]

    입동도 이틀이 지났다. 절기로만 따지면 벌써 겨울이다. 가뜩이나 짧은 가을이 더욱 짧게 느껴진다. 노적가리만 남은 황량한 들판에는 가으내 '훠이훠이' 참새를 쫓던 허수아비가 전설처

    중앙일보

    1999.11.10 00:00

  • [고은의 하버드편지] 3. 남자-여자 평등은 진정한 삶의 시작

    요즘 나는 어떤 종류의 거대담론도 사절합니다. 세계를 함부로 이름짓는 행위의 결말은 자주 그 허구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러 지역에서 눈 뜨고 있는 이름 없는 상상력의 발

    중앙일보

    1999.10.06 00:00

  • 은은한 태고의 신비 한폭의 수채화-청송주왕산 주산지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가 숲속의 어둠을 밀어낸다. 물속에 잠긴 30여그루의 왕버드나무가 모습을 드러내면 주산지 (注山池. 경북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도 아침이 찾아온다. 물에 비친

    중앙일보

    1999.06.09 00:00

  • '어린 거장'장한나 첫 국내순회 독주회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16) 양이 오는 20일부터 7월4일까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처음으로 국내 순회 독주회를 갖는다. 장양은 국내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라스칼라 필하모닉

    중앙일보

    1999.06.01 00:00

  • [제주 한라산 겨울 산행]

    겨울 한라산은 눈으로 이야기한다. 서해를 지나 3백60여개의 오름을 빠져나온 바람도 백록담에 이르러 눈보라를 일으키며 매서움을 누그러뜨린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과 눈만 있을

    중앙일보

    1999.01.20 00:00

  • [시가 있는 아침]김돈중 '낙안군 선원에 자며'

    우연히 산가 절에 이르니 향내음 풍기는 조그만 데 우거진 숲은 대와 잣나무뿐이라 고요한 경지 티끌 하나 없구나 내 속된 귀 스님의 얘기 들으며 시름겨운 창자가 술을 얻으니 벌써 맑

    중앙일보

    1998.12.18 00:00

  • [중앙시조 백일장]장원…숲, 그 그늘의 언덕

    허공을 잰 높이로 모로 서서 내젓는 손. 저 아래 가라앉아 남은 것 또 있어서 한 자락 발 젖는 고요 풀어내고 있구나. 때로는 잠기는 듯 바람꽃 일렁이듯 하나씩의 몸 무게로 펼쳐내

    중앙일보

    1998.07.25 00:00

  • 제주 한라산, 바람과 눈이 빚어낸 '천상예술'

    제주의 바람에는 빛깔이 있다. 소리에서는 향기가 난다. 아직도 한라산 정상부는 2m가 넘는 눈으로 덮혀있지만 건듯 부는 바람속에서 이미 봄을 느낄 수 있다. 제주도 어디서 보나 크

    중앙일보

    1998.02.12 00:00

  • 중견시인 이시영 시집 '조용한 푸른하늘' …절제의 미학

    “잘 익은 대추 한 알이 아침 서리에 뽀얗게 빛나니/부신 하늘을 나는 철새들도 잠시 고개를 주억거리다가/일직선으로 난다” 중견시인 이시영씨 (48)가 시집 '조용한 푸른 하늘' 을

    중앙일보

    1997.10.21 00:00

  • 호젓한 곳서 '사색 즐기기'…산사 찾아볼만

    가을은 사색의 계절. 낙엽속에 묻힌 고요한 가을산사, 호반의 벤치, 순교자의 고독함이 묻힌 가을의 성지 (聖地) , 낙엽이 쌓인 산비탈 오솔길…. 가을이 깊어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중앙일보

    1997.10.09 00:00

  • [중앙 시조 백일장] 건들 팔월{초대 시조}

    풍란의 향기마저 이미 앞서 떠나갔다 오르락 내리락 장마 난도 새촉이 어여쁘고 태풍의 눈 눈망울 속 개울소리 드높다. 더위는 청람색 물감 숲에 들어 말을 잃고 시간의 난간 위에 낚싯

    중앙일보

    1997.08.26 00:00

  • 강화 석모도 낙가산 - 낙조속에 떠있는 섬들이 한눈에

    서울 근교에서 섬여행과 역사기행.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강화도가 으뜸이다.마리산(인천시강화군화도면.4백69)은 강화도를 대표한다.정상에는 단군과 관련된 참성단이 있다

    중앙일보

    1997.03.27 00:00

  • 11.삼례

    “붉은 노을 한울에 퍼져/핍박의 설움이 받쳐/보국안민 기치가높이 솟았다/한울북 울리며/흙묻은 팔뚝엔 불거진 핏줄/황토벌판에 모여선 그날(……)저 흰 산 위엔 대나무 숲을 이루고/봉

    중앙일보

    1997.01.22 00:00

  • 97년 신춘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향기와 칼날"1

    사향처럼 번지는 이 냄새와 고요.무명같은 가을 햇살 속에서 아버지는 술통을 씻고 있다.십수년간 그래왔듯이,통을 거꾸로 세워마지막 술을 한방울까지 씻어 털어내고 플라스틱 바가지에 물

    중앙일보

    1997.01.01 00:00

  • 연말연시 조용히 머무를 만한 山寺

    내일이면 정축년(丁丑年)새해다. 각종 송년 모임에 참석하느라 다소 어수선한 연말을 보낸 이즈음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풍경소리가 은은히 퍼지는 고요한 산사

    중앙일보

    1996.12.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