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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우리의 민족주의는 안전한가
"민족은 만들어졌다." 네 차례 연속강좌에서 오사카대의 고야스 노부쿠니(子安宣邦) 교수는 이 한마디를 충격적으로 던져주고 갔다. 다른 관념과 마찬가지로 '민족' 또한 정치적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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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미·일 동맹과 한국
미국과 일본의 동맹을 강화하는 합의가 이달 초 양국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2+2회의'에서 발표됐다. 한국 언론들은 점차 공고해지는 미.일 안보 공조를 크게 보도했다. 변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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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읽고] 혼혈인 무시하면 우리도 외국서 무시 당해
4월 4일자 5면 '대한민국은 단일민족-교과서가 편견 주입' 기사에 크게 공감한다.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중국을 대국으로 받아들였을 뿐 여타 민족에 대해선 야만시했다. 혼혈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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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시대가 온다 20. 공명실 속의 인터넷 헐크
누구나 어렸을 때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큰 독이나 목욕탕 속에서 노래를 부르면 갑자기 자기 목소리가 크게 울리면서 도밍고나 파바로티 같은 성악가가 된 느낌을 받는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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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국회] 전범국가 독일과 일본은 무엇이 다른가?
'한국과 일본 모두 야스쿠니 문제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 '야스쿠니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하는 나라, 즉 '이게 전부다'라고 나서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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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침묵의 소용돌이
사람은 주위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회적 이슈나 사건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각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살핀다.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이 지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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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일본 외교는 누가 움직이나
'일본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을 찾으러 내려온 우주인이 이리저리 헤매다 허탕치고 돌아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일본 정치구조는 전통적으로 매우 분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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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나는 다낭에서 만났던 미국인, 베트남인, 그리고 한국인들의 여러 모습을 섞어 '무기의 그늘' 속의 등장 인물들을 만들어 냈다. 결국 내가 베트남에서 발견한 것은 내가 살아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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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칼뱅 전에 퇴계 있었다
전래된 지 불과 2세기 만에 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한 한국 기독교의 성장은 놀라운 것이다. 특히 신도 수가 400만 명에 이르는 한국 장로교회의 부흥은 괄목할 만하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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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실종 고복수씨 아들 시신 확인 안돼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의 파장이 지구를 5~8차례 회전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홋카이도 대학 연구진이 일본 내 각지에 설치한 지진계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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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대재앙] 사망자 12만명 넘어
남아시아 지진해일 사망자가 12만명을 넘어섰다. 또 이 지역에서 7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30일 오후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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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대재앙] "해변에 있던 사람 호텔까지 쓸려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푸켓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지치고 놀란 모습이었다. 이들이 전한 푸켓의 광경은 공포의 도가니였다. 일부 승객은 취재진이 귀국하는 어린이에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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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북아 허브 꿈꾸지만 두 마리 고래 사이에 낀 새우"
영국의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한국의 투자 환경을 집중 소개하면서 한국이 과거의 보호주의로 되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날 5개 면에 걸친 특집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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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380차례 '흔들'… 니가타 주민 여진 공포
▶ 25일 일본 북서부 야마코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헬기가 고립된 재난 지역에서 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 [야마코시 AP=연합] 일본 니가타(新潟)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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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과거사 정리 목적은 집단기억 만들기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역사전쟁 중이다. 밖으로는 중국과 고구려사로 외교마찰을 빚었고, 안으로는 과거청산으로 내전 중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역사가로서 나는 우리 사회가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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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9·11과 우리 외교전략
3년 전 오늘 2001년 9월 11일. 미국은 역사상 가장 잔인한 테러공격을 당했다. '9.11 테러 공격'으로 불리는 이 전대미문의 사건을 통해 뉴욕.워싱턴.펜실베이니아에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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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중국 중국인] 5. 집도 □ 글도 □ … 네모꼴 문화
▶ 중국 명.청 시기 황궁 자금성의 전경. 동서남북 각 방위에 문이 하나씩 있고 중간 축선에 정전(正殿)인 태화전(太和殿)을 비롯해 중화전(中和殿).보화전(保和殿) 등이 있으며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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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2. 소설 - 김연수'부넝쒀'
소설의 화자는 항일전쟁, 국민당을 상대로 한 해방전쟁에 이어 조선(한국)전쟁까지 참전했던 중국인 노전사(老戰士). 지금은 연길 서(西)시장에서 사람의 관상을 본다. 점 손님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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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술사 '코엘료의 편지'] 上. 죄의식과 용서
▶ 코엘료는 문명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영성(靈性)의 길을 찾아 순례에 나서라"고 권한다. [문학동네 제공] 전세계 120여개국에 소개돼 2700만부 이상 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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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천 마디 말도 이 한 컷만 하랴
▶ 오형근씨는 여고생 이미지에서 우리의 욕망을 보고(사진위), 박영무씨는 한국인의 슬픔을 잡아내며(가운데), 김명철씨는 역사의 뒤안길에 피어나는 삶을 응시한다. 손바닥 안에 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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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디로 가야 하나] 3. 동북아 새 지도를 그리자 (上)
21세기는 '글로벌화의 시대'라지만 한편에선 '권역화'라는 대대적인 지각변동도 더불어 진행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북아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는 시험대다. 중국은 경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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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은 '간의 날', 간 건강을 지키자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할만큼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이에 따라 간암을 비롯한 간질환의 발병률도 매우 높다. 오는 20일 대한간학회가 지정한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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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6자회담' 특별기고
미국의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 박사는 오는 27~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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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6자회담' 특별기고
미국의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 박사는 오는 27~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