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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마가다」국왕은 석가가 내왕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원사에게 제일 아름다운 꽃들을 따오라고 일렀다. 왕의 분부대로 꽃들을 따서 바구니에 넣고 왕성으로 돌아오던 정원사는 석가일행과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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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출세를 위해 『폭로』로 줄달음
미국 대학의 신문학과 지망생의 숫자가 자꾸만 늘어난다. 원인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우드스틴」 현상』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우드스틴」이란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닉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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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퍼스트·레이디」
맨발의 「퍼스트·레이디」「로절린」여사. 그녀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파격적인 행동으로 백악관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남편 「카터」의 뜻을 받들어 백악관 접견실에서 맨발로 손님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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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정형」에 눌려 창의력 발휘 못해
응모작품의 일반적인 수준은 그런대로 아주 평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조라는「장르」가 격식을 갖춘 문학이긴 하지만 너무 규격품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말의 우려가 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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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과 현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정치의 세계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모든 정치인들은 선거를 사이에 두고 그런 씁쓸한 체험을 한다. 선거를 앞두고는 누구나 눈부신 현상주의자로 정열을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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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도 가끔 「블루진」입겠다
「지미·카터」는 대통령 취임 후에도 한가할 때 「블루진」을 입거나 아침 운동으로 승마를 하는 등 백악관에서 격식에 구애되지 않는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 「카터」는 ABC-TV방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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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 50년된 경주의 한옥|중요 민속자료로 지정
문화재 관리국 문화재 위원회는 9일 경주시 탑동 김용현씨 거주의 한옥(사진)을 중요 민속 자료로 지정했다. 기와집인 안채와 사당 및 초가지붕의 별채 등 3동으로 구성된 이 집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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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저-퓰리턴의 초상
김수영의 글은 무엇을 읽어도 언제나 시원하다. 자기의 생각을 서슴없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검열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남들이 자기검열의 과정에서 지워버릴 것 같은 것만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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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 의상은 잘못됐다|석주선 교수 (동덕여대) 고증 강좌 주장
지난 75년5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묘제례의 면류관과 면복이 격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견이 일어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묘제례는 지난 5월2일 서울 종묘에서 문화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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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최대의 금동 불상 발견|높이30cm·도금 상태 양호
삼국시대 금동 불상으로는 최대인 금동여래입상이 경기도양평군강상면신화리 서석산 밑 신금분씨(43·여)의 논에서 출토됐다. 문화재관리국은 23일 감정을 끝내고 국보로 지정키로 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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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청명·한식. 조상의 묘를 찾는 마음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리야 없다. 사람마다 다를리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찾아드는 묘는 같지가 않다. 큰 것, 작은 것, 둥근 분묘, 네모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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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미술관 초대 명사 작품전
미술에 종사하지 않는 사회 저명인사들의 미술작품전이 서울 신세계화랑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학계와 문단의 원로를 중심으로 25명이 50점 남짓 출품, 그들의 취미생활과 장기를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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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평|정신과 사색의 민첩성 엿보여|날렵한 숙구… 도처에서 번쩍이는 문체
금년엔 30편에 가까운 응모가 있었고,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만도 12편을 헤아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나치게 논문의 격식을 갖춘 것들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몸이 무거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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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깊은 한국의 차
『차는 멋의 생활가운데 한 극치입니다. 그것은 기호나 취미를 넘어서 바로 무한한 멋과 마음의 조화를 기리게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차에 대한 희귀한 저서인『한국의 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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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의 민예품(경대전)
우리나라에서 유리거울을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삼국시대에 구슬·잔·병 등 유리제품이 적지 않으나 고려나 조선시대에 와서는 그것조차 보기 어렵다. 중국서도 송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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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습은 아직도... -②- 광복30년…이젠 씻어야 할「혼돈의 잔재」
며칠 전 산림청민원실에서 있었던 일. 전남광주에서 상경했다는 L씨(68)가 이마에서 흐르는 비지땀을 연방 씻으며 무엇인가 열심히 담당공무원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L씨는 자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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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스타일」의 백악관
「제널드·포드」 미대롱령은 대통령취임 때부터 백악관울 딴판으로 바꿔보기로 작정한 것 같다. 꼭 닫혀있던 백악관의 문들이 활짝 열리고, 만나기 어렵던 대통령과 보좌관들도 만나기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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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바라나시」(2)
불교와 호국사상은 결코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요. 또 불타의 교법을 출세간적이라 하여,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폐기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도 안되는 것이니, 우리는 불타의 행적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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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료 5천 점 진열계획-11일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소멸돼 가는 고유의 민속문화를 한 자리에 집적하려는 한국민속박물관이 오랫동안의 진통을 겪고 11일 개관했다. 경복궁 뒤뜰의 전 현대미술관 건물을 증축 개수, 민속문화의 종합진열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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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현대
『법령에 의해 지도하고, 형벌에 의해 규제하면 백성들은 형벌만 면하려고 무슨 짓을 하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에 의해 지도하고 예에 의해 규제하면 도덕적 수치심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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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례 아랑곳없는 31일장
○…가정의례법 시행령에는 아랑곳없이 시골의 유림이 31일장을 치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정읍군 영원면 탑립리 권순명옹(84·호는 양재) 장례식이 18일 상오 사자 권용화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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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호텔」의「안간힘 경기」각종「파티」유치 작전
불경기에 허덕이던 「호텔」에 각급 학교의 졸업을 앞두고 사은회 등 각종 「파티」의 유치작전으로 이상경기가 한창이다. 졸업「시즌」을 맞은 요즈음 각 「호텔」에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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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반문화
「런던」의 이름난 「짱괴」「윙」(황)서방이 흥했다가 망했다. 망했대도 그건 한때 파죽지세로 뻗던 그의 발재수가 멈칫하게 됐다는데 지나지 않는다. 하여간 그가 흥하고 망하고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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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택 일 외상의 발언
일본 삼목 내각의 궁택 내각은 대한외교의 태도를 새롭게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즉 전임자가 한국의 국내문제와 관련하여 외교담당자로서의 신중을 잃은 발언을 함부로 했던 점을 유의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