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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도시의 보헤미안'
그래픽 크게보기 "장래 희망 직업 20개+α 그게 내가 숨쉬는 이유" 콘티 작가 강숙(33)씨의 서울 평창동 집은 보물 창고 같다. 희한한 물건들이 구석구석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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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왜 그렇게 사냐건 … 하하하
그래픽 크게보기 "네 멋대로 해라." 영화 제목이던가요, 아니면 드라마 제목? 귀에 익은 말이지만 실제론 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어린 시절 멋대로 장래 희망을 적어내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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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흑맥주의 본토' 아일랜드 더블린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했다. 세계적인 흑맥주 기네스의 땅. 이전의 맥주와는 차별화한 제조공법으로 1759년 처음 선보인 이래 오늘날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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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스페인 항구도시 비고
스페인 북쪽에서 벨기에 해안에 이르는 유럽의 서쪽 바닷가는 굴과 홍합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달(月)의 명칭에 영문자 'R'이 들어가지 않는 달, 즉 5월부터 8월까지는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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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스페인 작은 마을 라만차
"치노! 치노! 아마리요! 아마리요!" 스페인 라만차 지방, 작은 마을의 개구쟁이 얘들이 날 보고 소리를 질러댄다. 직역하자면 치노는 중국인, 아마리요는 노란색이다. 그 녀석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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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체코 프라하 유대인 공동묘지
프라하 구시가의 북쪽 동네는 8세기께부터 유대인들이 격리돼 산 곳이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재개발됐지만 아직도 그곳엔 '시나고그'라고 하는 그들의 교회들과 옛 무덤들이 남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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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이탈리아 - 베네치아
"오늘 밤에는 물이 넘쳐서 앞문으로 들어오기 힘드니깐 뒷문을 이용해 주세요." 베네치아 구시가의 중심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 여관의 직원이 주의를 줬다. 아쿠아 알타. 베네치아 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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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페루 - 안데스 시골 마을
잉카의 옛 수도 쿠스코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던 어느 일요일 새벽, 호스텔 직원 마르코와 나는 그의 부모님 댁에 갔다. 그는 일요일마다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는 착한 청년이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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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멕시코의 '설렁탕'포솔레
프리다 칼로 박물관"나 포솔레 먹어봤어." 아무 멕시코 사람이나 붙잡고 이렇게 말하면 상대의 얼굴엔 경이롭다는 표정이 피어난다. 그리고 바로 조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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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하늘에서 본 뉴욕 맨해튼
나는 비행기의 창가 자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항상 창가 쪽 자리를 잡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륙 직후와 착륙 직전 하늘에서 도시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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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아르헨티나 · 브라질 - 이구아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세 나라 국경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마침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로 가는 길이었다. 브라질 내륙에서부터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오래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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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잉카 도시 마추픽추
왼쪽 위부터 1일째 캠프장, 2일째 캠프장, 3일째 캠프장 인근의 유적, 4일째 마추픽추.잉카의 잃어 버린 도시 마추픽추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잉카의 옛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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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벨라지오 호텔과 시저스 팰리스 호텔"신분증을 볼 수 있을까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어려보인다고 좋아할 나이도 지났고, 그때마다 신분증을 꺼내 보이는 일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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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멕시코 - 대건축가의 집
스페인에서 건축 공부를 하는 유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였다. 학교에서 보면 한국 학생들은 시작 단계에선 주목받으나 설계 최종안을 낼 즈음이면 갈피를 못 잡고 헤맨다는 얘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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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쿠바 아바나의 밤
낡은 쿠바 국적 비행기가 멕시코 칸쿤을 출발했다. 하늘을 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덜컹거렸다. 하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아바나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입국심사원들은 무뚝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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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아마존강 횡단
아마존 상류의 도시 페루 이키토스에서 시작한 아마존강 횡단이 닷새째에 접어들었다. 배는 콜롬비아의 레티샤를 지나 브라질 영역의 강을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구간마다 나누어진 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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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페루 - 잉카 유적지
인티와타나 유적지 스케치안데스 산맥의 잉카 유적지를 혼자 다니다니다 보면 동양인인 내 주위에서 꼭 벌어지곤 한 이벤트가 있다. 리마.아레키파 같은 페루 대도시에서 온 중학교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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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아마존 정글 탐험
민박집의 그물침대 아마존 제2의 도시인 페루의 이키토스. 아마존 분지 깊숙이 있어 도로가 발달하지 않은 탓에 배나 비행기로 가야만 하는 곳이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뜨겁고 습한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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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칠레 - 미스칸티 호수
"너한테만 특별히 추천하는 건데, 내일은 버스를 타고 기막힌 호수들을 구경해 봐." 인상이 좋다고는 보기 힘든 현지 여행사 주인이 또다시 꼬드기기 시작했다. 일곱 시간 동안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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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아르헨티나 - 엘 아테네오 서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 상업가인 플로리다 길은 선물을 사려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그 사이에서 거리의 땅고(탱고) 무용수들은 지난날의 영광을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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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은 이 섬에 살았던 폴리네시안 원주민들의 조상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완성된, 혹은 미완성된 887개의 석상이 섬 곳곳에 흩어져 있다.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무척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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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페루 친체로
페루의 잉카 유적 마을 중 하나인 친체로. 잉카의 수도 쿠스코에서 북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마을이다. 그곳 광장에서 스케치북을 꺼내들었다. 꾀죄죄하지만 제법 어른스러운, 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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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이탈리아 비첸차
"비첸차에 가면 팔라디오를 만날 수 있어요." 베네치아 여행 사흘째, 수상버스를 타고 도시를 빙글빙글 돌기만 하던 내게 국적불명의 한 여행객이 그 말을 해줬다. 기차를 타고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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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포르투갈-렐루 서점
렐루 서점 내부 카페 쪽에서 바라본 모습. 자정 무렵,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 "렐루 서점은 꼭 가봐. 네가 좋아할 거야." 대구요리 전문 식당에서 포르투 와인(포트 와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