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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책갈피에 스며 있는 그리운 어머니
명절이나 생신 때가 아니면 부모님 찾아뵙기도 힘든 시절이다. 또 훌쩍 왔다 가는 빈 자리에 외로움의 그늘만 짙어진단다. 이번 한가위 고향길엔 부모님 얼굴 아닌 마음의 주름살을 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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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이중 잣대 들이미는 미국
팔레스타인에는 쇄신을, 이라크에는 총구를 들이미는 방식으로 이슬람 세계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려는 급진적인 정책을 선보인 부시 미국 행정부가 모순과 위선 덩어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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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굴레와 금줄을 훌쩍 넘어 솟구쳐 오르기
김승희 교수(서강대 국문과·시인)는 ‘내 인생이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다. 이런 그를 두고 어떤 이는 불의 여인, 언어의 테러리스트라 부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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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고달픈 대변인
대통령.여야 정당의 대변인 만큼 '피말리는' 직업도 드물 것이다. 1986년 당시 레이건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화가 나자 배짱좋게(?) "개자식(선 오브 비치)" 이라고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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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80. 아라리난장
제13장 희망캐기 (15) "복수를 하겠다니? 그러면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해결은 물 건너 보내는 거에요.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야그 못들어 봤소? 말로 해서 알아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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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난장
제7장 노래와 덫 불도 켜지 않은 집 툇마루에 올라 앉은 사람의 형체를 발견한 변씨는 소스라쳐 가위질린 목소리로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나 누구냐는 한마디가 입에서 떨어지기 전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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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⑧ 새벽 5시. 그녀를 현관까지 따라나가 배웅했지만, 왜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지 묻지 않았지만, 구태여 새벽차로 가야 할 까닭이 없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아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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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무슨 연유로 태호가 자제력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따져볼 겨를이 없었다. 변씨는 마침 연석선을 따라 심어둔 가로수로 다가가서 버팀목 하나를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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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난장]98회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영월을 출발해서 평창에 당도한 것이 아침 8시경이었다. 그들은 지난 장날과 똑같은 길목에 자리를 잡았다. 영월에서 팔다 남은 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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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34
“변씨야말로 엉뚱한 소릴 하고 있는 겁니다. 내가 덕장 도매상들을 만나서 무얼 어떻게 하란 말이오?” “맹물에다 맹물 탄 시답잖은 인사하구선…. 진작부터 도매상들의 얼굴이나 익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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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7
제1장 슬픈 아침 ⑦ 그동안 직설적인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박봉환은 그를 계속 관찰해 왔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한철규는 처음처럼 찔끔해서 놀라지는 않았다. “정곡을 찔렸어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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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에메랄드궁전의 추억
누군가 정신없이 출입문을 두들겨대는 소리를 듣고 나는 퍼뜩 잠에서 깨어났다. 어째서 벨을 누르지 않고 문을 두들겨대는 것일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상체를 반쯤 일으키고 바깥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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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열며]어른들이 문제다
이탈리아 말이다. "산타 마리아!" "마돈나!" "오, 제수!" "산 안토니오!" 이를 번역하면 "성 마리아, 성모여, 오 예수님, 성 안토니오. " 다. 택시 운전사가 시내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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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그리고,산 자도 말이 없었다(29)그날 오카다가 방을 나간 후 혼자 누워서,발가벗겨진채 누워서 무슨 생각을 했던가.죽이겠다는 생각도 했었다.그리고 파도소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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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그리고,산 자도 말이 없었다(28) 오카다의 그것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화순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어깨 옆에 얼굴을 처박은 오카다의 거친 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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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4)제89화 내가 치른 북한 숙청(6)
(1) 남로당파 인사들의 검거선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52년 10월부터였다. 좀더 정확히 말한다면 북한의 숙청사중에서도 가장 대규모였던 남로당파 숙청사건은 북한정권 수립 때부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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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 대공습/오늘 새벽 페만전 돌입
◎F15기,이라크 미사일기지 초토화/이라크선 사우디 정유공장에 포격 【워싱턴=문창극,뉴욕=박준영,암만=배명복특파원,니코시아=외신 종합】 페르시아만 전쟁이 17일 새벽(현지시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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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권오돈 옹
> 『창씨를 비방했다고 종로서에 붙들려가서 20일이나 문초를 받았지. 매를 때리고 온갖 협박·공갈로 창씨를 하도록 윽박질렀지만 끝까지 거절했더니 엉뚱하게 횡령죄로 얽어넣어 열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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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성에 감짝 놀랬던 「카이로」
23일 상오7시12분-. 「아랍」민속음악을 듣노라고 켜 놓았던 「카이로」국영방송이 갑자기 중단되고 「아나운서」의 흥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아무래도 예감이 이상해서 당번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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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탈출 전 홍위병이 폭로한 체험 수기
내가 다니고 있는 제팔 중학교에서는 모두 56명이 홍위병으로 뽑혔다. 완장을 두른 우리를 홍위병은 이제 교문을 박차고 거리로 나가「사구 파괴 활동」을 시작했다고 사구란『낡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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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즈는 겁장이"|그의 전 비서의 법정 진술
가짜 자서전 소동으로 한층 그 성과를 떨친 미국 희대의 거부이며 당대 제1의 괴짜, 혹은 베일 속의 사나이로 통했던 하워드·휴즈가 사실은 외형상의 소문과는 달리 퍽 소심하고 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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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의 맥아더 해임 국부 군 참전 주장 때문
【뉴요크17일UPI동양】전미국방장관「조지·C·마셜」원수는 당시의「해리·S·트루먼」대통령보좌관들 중에서「더글러스·맥아더」장군의「유엔」군 총 사관 직 해임에 반대한 유일한 인물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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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쓴 사도|교정재판에 선 미 백인 고교의 흑인선생
『글세, 선생님이라고 딱 믿었더니 45분 동안에 다섯 번이나 나를 멋대로 애무하지 않겠어요.』 예쁘장하고 깜찍하게 생긴 16세의 어느 미국 고등학교 여학생의 증언이었다. 「뉴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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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차 떠나 감정으로 번진 존슨-R·케네디의 대립
「존슨」대통령과 「로버트·케네디」상원의원의 대결은 마침내 감정적으로 발전했다. 일찍부터 「존슨」씨를 「구세대의 인물」로 낙인찍어 온 「케네디」 의원은 「존슨」 대통령과 세대의 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