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터,「조깅」하다 쓰러져|10km 경기 중 6·2km 지점 가파른 언덕서 기권 물 가져오라, 소리쳐도 아무도 안 거들떠봐|목격의사 '너무 창백해 '심장마비 우려했다.
미국의 각 신문과 「텔레비전」들은 「카터」대통령이 15일 10km 달리기경기에 참가했다가 쓰러져 도중 하차한 사건을 모두「톱·뉴스」로 대서특필하고 있다. 「케네디」의원의 대통령후보
-
지뢰유감-최신호
「악학궤범」의 서를 보면 우리선인들의 음악관을 볼 수 있다. 『음악은 하늘에서 나와서 인간 의 마음과 결합되어 나타난것이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라 전제하고『음악은 시대와
-
표준말 개정시안
◇받침 부엌(부엌) 동녘(동녘) 갓모(갈모) 강낭콩(강남콩) 옹콤 (옴큼) 옹큼 (움큼)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 꼽추 (곱추) 가을갈이 (가을카리) 거시기 (거시키) 채 (째
-
가을 잃은 가로수
『도심의 가로수에 가을이 물들고 』 어느 시의 한 구절이다. 물론 단풍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가을이 와도 도심의 가로수는 가을을 외면하고 있다. 한창 곱게 단풍져야할 서울의 나뭇잎
-
백노가 흰 수놓는 한 폭의 동양화
하얀 깃털이 가을 햇살에 눈부시다. 소나무 가지에 목을 빼고 서 있는 자태가 우아하다.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평화스럽기만 하다. 용인자연농원이 백로의 서식지로 변했다. 상오 6
-
을지로의 가을|김종해
가로등에 불이 당겨지고 을지로의 황야에 저녁 노을이 잠시 걸린다. 목자는 오지 않고 가을 새들이 먼저 어둠을 몰고 빌딩 숲에 가서 앉는다. 가을은 바람처럼 등을 떼밀고 우리 어깨에
-
독서주간
미국의 작가「레이·브레드베리」의 장편소설에 『화씨451도』라는 게 있다. 어느 미래사회에서 독서란 대중에게 위험한 생각만 일으켜준다 하여 책이란 책은 모두 태워버린다. 읽을게 없어
-
부산했던 여름이 간다-천승걸
유난히도 지겹고 질퍽한 여름이었다. 한달을 머뭇거리던 질척한 장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유난히도 끈적하고 짜증스런 여름이었다. 보름 남짓 30도를 줄곧 오르던 후덥지근한 불볕
-
『석류집』등 6곡 수록
가야금 작곡과 연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황병기씨의 첫 작품집이 출판되었다. 한국 현대 국악 작품집으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디스크」에는 황씨의 처녀작 『숲』을 비롯
-
밤 과자
가을이면 「파리」에도 군밤 장수가 나타난다는 어제 분수대를 읽고 「파리」에도 밤나무가 흔하냐고 물어 온 독자가 있었다. 「파리」의 명물은 「마로니에」. 이 나무의 열매도 꼭 밤과
-
하늘 덮은 숲·구슬 같은 물
바다와 계곡의 물이 더없이 그리운 계절. 불볕 더위, 구슬땀을 식혀줄 곳을 찾아나선대도 어디나 인파로 너무 붐빈다. 그래서 본사 지방 취재진을 동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새
-
(5)유원지화한 통사의 현장 남한 산성(제자 일중 김충현씨)
녹음이 우거지면서 남한산성은 활기가 되살아났다. 서울의 도심을 벗어난 상춘객들이 사방 성문을 열고 들이닥친다. 나무그늘마다 자리를 펴고 잔치를 벌인다. 흥겨움이 지나치다보면 한낮부
-
눈내린 추령산 힁단 「코스」는 일품 광대한 전나무숲 피로 씻어주는 절경
봄·가을 「하이킹」등반 「코스」로서 인기를 끌고있는 추령산(해발879m·경기도양주· 가평군접경)은 눈내린 겨울에도 운치있는 「코스」다. 보통 추령산등반때는 현리쪽에서 올라 다시 되
-
가을은 흰색
옛 거북점에서는 계절에는 모두 색채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 겨울은 흑색, 봄은 청색, 여름은 적색, 가을은 백색. 그래서인지 우리는 겨울을 현동이라 하고 봄은 협춘, 여름은 주하,
-
파리의 가을 휩쓰는 향수전쟁
【파리=주섭일 특파원】「파리」에는 오는 가을 치열한「큰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 차라리 냄새맡기 싸움이라고 표현할 이 전쟁은 이른바 향수를 둘러싼 세력다툼이다. 「디오르」「로샤」「
-
새 시대 문화창조의 기수들|제2회 중앙문화대상 수상자 업적
민족문화유산의 전승과 발전, 새 시대 새 문화창조를 목적으로 중앙일보·문화방송이 제정한 제2회「중앙문화대상」학술 및 예술부문의 수상자가 22일자(이부지방23일자)본지에 발표되었다.
-
피난민들이 전하는 학살의 현장
「리더즈·다이제스트」 잡지의 편집자 「앤더니·몰」은 75년 4월 17일 「프놈펜」이 공산군에 함락되기 직전 「캄보디아」를 탈출한 후 태국에서 「캄보디아」 피난민들을 맞아 광범한 자
-
신춘 중앙문예 당선소설|돌을 던지는 여자|조승기
『돌을 집었으면 던져야 해요 자꾸 자꾸 깨질 수 있는 모든 벽이 다 무너질 때까지.』 현숙인 마치 돌을 쥐듯 스푼을 쥐고 설탕을 녹여 나갔다. 찻잔 밑바닥과 스푼 사이에서 싸그락거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금강에서 일으켜 세워진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불과 1백여리를 못가 또 한번 극치에 이른 조화의 묘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설악산이다. 설악산은 남한에서는 한라산·지리산다음으로
-
(36)다각 개발·혁신 영농을 위한 「시리즈」|녹색혁명의 두 기수
올해 처음으로 전국 1백76만 산주들 가운데 속성수 조림왕(오동나무)으로 뽑힌 서인계씨(50·서울 마포구 망원동 405의 13)는 경남 남해군 서면 연죽리 일대 15만평에 3만 6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등산 50년
37년10월 때마침 연휴가 있어 다시 금강산으로 달려갔다. 남들과는 거꾸로 겨울·여름에 이어 처음으로 가을금강산탐승에 나선 것이다. 지난 여름때 모양 다시는 작당해서 안가리라 했지
-
실내악·「오페라」푸짐한 가을 악단
실내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 그리고「오페라」공연에 대한 조용한「불」속에 올 가을 음악계의 막이 오른다. 몇 해 전만 해도 일반 청중에게 별로「어필」하지 못하던 실내악 연주회는 이제
-
아직은 입추
아직도 여름은 지칠 줄을 모르고 있다. 낮에 32도 이상으로 타오른 지열은 저녁에도 식지 않고 사람들을 숨막히게 만들고 있다. 눈부시게 번쩍이는 바다는 아직도 젊음의 광무를 부르고
-
(32)|파라과이 양계 왕 전영환씨(3)
신앙을 되찾은 전영환씨가 남미 이민을 결행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1964년 가을 정부가 추곡매입가격을 발표하던 날 저녁 전씨는 친구 신모씨와 대폿잔을 기울이다가 「버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