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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학문등 모든 영역서 무임승차 만연
여당의 대통령 예비후보자들의 각축은 그 치열함만큼이나 독기 서린 말들을 뿜어내고 있다. 정치인 출신 주자들이 영입주자들에 대해 비난용으로 내뱉는 무임승차론이 그중 하나다. 그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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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패션 그리고 춤 근대적 자아의 일상적 실현?
출강하던 학교의 종강 파티에 참석했다.참석을 권유하던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어쩌고 하길래'이건 재미없는 사은회 같은 자리겠구나'며 지레짐작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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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자유'공연 遺憾
90년대는 하여튼 여러 새로운 경향을 세상에 풀어놓았다.이른바 록도 그중 하나다.그것은 음악영역을 뛰어 넘는,이를테면 수많은 정치.사회적 의미를 머금고 있는 역사성으로 인해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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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표현
바이올린은 벌거숭이입니다.어깨가 말라 볼품이 없습니다.숨기고 싶은데 도리가 없습니다.부끄러움과 추위때문에 울고 있습니다.그런 까닭에.틀림없습니다.음악의 평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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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보호법'인가 '검열보호법'인가
한국 간행물윤리위원회(이하 간륜)가 발행하는'간행물윤리'5월호를 보면 그들의 윤리와 문화수준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국내만화 음란.퇴폐성 사례'라는 제목을 단 페이지에는 간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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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와 '용의 눈물'
묵디 묵은 삼각관계의 반복과 신세대 아이들의 시시덕거리는 소란이 TV드라마를 여전히 주름잡고 있는 이 즈음,개국.이념.정쟁.암투.경세등 굵은 선을 드라마의 기둥으로 박아놓은'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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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거리 좁히기
얼마전 TV에서 장애인 가요대전을 봤다.그들은 불편한 몸으로도 하나같이 겸손해 아름다웠다.깊은 고통의 우물에서 길어올린 물이었다.참 맑았다.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한 학생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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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넓게 하는 길
최근 유엔 인구국 발표에 따르면 선진국의 도시인구 비율은 75%라 한다.이 비율은 계속되는 인구 도시집중에 의해 금방 더 늘어날 것이며 2006년에 이르면 전 인류의 반이,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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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이 포개져있는 것들은 얼마나 눈물겨운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의 멋진 사진을 보고 있다.물웅덩이를 펄쩍 뛰어넘는 사람.바닥에 닿기 전 찰나의 아름다움.탁월한 우연의 포착.아,탄성이 절로 나온다.고난의 웅덩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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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창작의 자유와 규제
요즘 온나라가 경제 살리기에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회생의 처방으로 갖가지 대책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제1번으로 꼽히는 항목이 으레 정부의 각종 규제 철폐다.정부가 틀어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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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뽕짝 아! 옛날이여?
소양강과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과 소양강 처녀의 공통점은? 그다지 어려운 질문도 아니다.둘 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세대들이 선정한'베스트 5'에 뽑혔다는 것이다.설명과 맥락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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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며, 자유롭기위해 꿈꾼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시인의 시를 읊기도 전에 사월이 간다.'오늘은 참아라'해도 사내는 어둠위에 여자를 눕히고,'담배연기는 가라'고 외쳐도 사람들은 악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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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티는 벗었지만
요즘 나라 꼴이 말씀이 아닌데 그 와중에 방송의 추태까지 한몫 거들고 있다. '별은 내 가슴에'인가 하는 드라마는 아버지가 아들 외도를 시켜주고,어머니는 딸에게 외제차를 선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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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란트의 사진집-억압된 꿈.광기 초현실적 표현
“내 귀는 소라껍질/바다소리를 그리워한다.” 프랑스 시인이자 화가 장 콕토는 이렇게 짧은 시로 삶의 본질을 노래했다.나는 이 시를 글짓기수업 첫 시간이면 아이들에게 늘 외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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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대접을 거부하자
외국물을 몇 독이나 먹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나라만큼'나이 서열주의'(Ageism)가 강한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기껏 잘 싸우다 결론은“너 몇살이야”에서“귀때기가 새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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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다움'의 아름다움
나는 이문열이 펴낸 10권의 세계명작산책 중에서 제7권'사내들만의 미학'을 가장 좋아한다.이 책에는 남자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10가지 답이 들어있다. 그 대답들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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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의 몽타주
꽃이 왜 아름다운지 아세요.한결같은 마음으로 피어나기 때문이래요.푸른 바다처럼 젖어오는 이 말 참 좋죠.그러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게 뭐가 또 있나요.해와 달과 숲,아,충치같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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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그리고 '기타등등'
'주연같은 조연'. TV나 신문에서 이른바'잘 나가는'조연배우를 치켜세울때 동원되는 상투적 수사다.그런데 모호하다.그런 평가를 받는 조연배우는 우쭐할지 몰라도 한번만 더 생각을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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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긴 사람들
흔적을 남기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평범한 사람들이 족보에 이름 석자를 올려 자신의 존재를 기록한다면,예술가들은 그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드넓은 공간에 자신의 영혼을 새긴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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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깊이 바라보자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안,꿈과 꿈 사이에서 흔들리며 주말을 보낸다.불안도 김치처럼 익숙해지면 볶음밥을 해먹고 싶어진다.거기에 권태의 시든 파를 송송 썰어 볶으면 심금을 울리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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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愁.복고 그리고 경제력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추억의 책가방'을 통해 교복에 묻어 있는학창시절의 사연을 시청자에게 돌려보내고,.사랑의 징검다리'에서는 헤어진 사람,그래서 만나면 냉동돼 있던 과거의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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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 암각화
.신은 거대한 고래를 창조하였다.' .모비 딕'의 장엄하고 영웅적인 서사구조는 소설의 문헌에 나오는 이 짧은 창세기 구절로부터 잉태된 것이다.신이 창조한 인간이 땅의 세계를 지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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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새빛으로 문은 열리고
아! 좋다,좋아.새해의 문이 열리고 까만 손이 공중을 날아가는물고기처럼 나를 유혹한다.손 그림자와 가녀린 손이 어딘가 괴기스럽고 에로틱하다.요기어린 손이 내게 말한다.“나를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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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가르쳐 준 것
“돈이나 좀 제대로 벌면서 그런 얘기해요.” 아내의 첫 반응은 예상대로였다.가사를 책임진 주부로서 당연하지 않은가.10여년 동안 룸펜과 프리랜서 사이를 왔다갔다 한 남편이 뚱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