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대표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 10여년 전 치매에 걸린 부친을 어디에 모셔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시기를 놓친 경험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는 부모님이 어느날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때가 온다. 향후 똑같은 상황이 되는 베이비부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집 이외의 대안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부양, 돌봄에 관한 대안을 상황별로 소개해 독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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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오래] 아내에겐 큰소리 뻥뻥 쳐라, 이혼DNA 잠재우려면

    어떻게 보면 이혼은 아내가 이성적으로 요구한다기보다 아내의 몸속 DNA에 숨어있던 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아내의 등을 떠민 결과로 볼 수 있다. 아내는 이성적으로 남편 1을 선호하고 남편 2를 뻥쟁이라고 비난하지만, 남편을 떠나라는 DNA 프로그램은 남편 1일 때 활성화하고, 남편 2일 때 비활성화하나. 아내의 DNA 프

    2020.06.20 07:00

  • [더오래]했던 말 자꾸 또 하는 어머니의 속마음

    "한세야, 네 형이 저혈당으로 건강이 생각보다 안 좋다는구나.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대. 형이 지방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저혈당 쇼크를 대비해 꿀물을 준비해 둔다는구나". 사촌 형 전화 내용 이야기를 세 번째 했을 때 "어머니, 그 이야기는 지난번에 하셨어요"라고 조금 퉁명스럽게 답하자, 어머니는 약간 머쓱한 표정

    2020.05.23 07:00

  • [더오래]효자 코스프레는 그만! 고부 사이에 낀 남편의 전략

    "대단한 결정을 했네. 그런데 외아들로 홀어머니를 평생 모시고 살았던 나는 참으로 힘들었네. 28살에 결혼해 22년간 같이 살면서 어머니와 아내의 갈등이 그친 적이 없었네. 홀어머니를 박대할 수 없는 외아들과 아내를 이해해 주어야 하는 남편 입장에서 나의 두 감정은 처절한 싸움의 연속이었네. 다시는 이런 쓸데없는

    2020.03.28 07:00

  • 80대 노모가 부부싸움 한 며느리 다독거리는 법

    친구 부부는 정성껏 어머니를 모셨는데 어머니가 점점 이러한 것에 익숙해지면서 부부의 효심을 당연시하더라는 것이다. 부모님마다 성격이 달라 친구 어머니의 예가 나의 어머니와 일치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조언을 새겨들었다. 다소 의존적이고 고집이 센 친구 어머니에 비해 80대 후반의 나의 어머니는 그 연세에 보기

    2020.01.04 07:00

  • 어머니 10년 모시기, 난 60점짜리 아들이 되기로 했다

    올해 어머니가 87세니 향후 적어도 10년 이상의 ‘어머니와 같이 살아보기’가 될 것이다. "어머니, 저희가 해외출장 때 집사람이 이것저것 음식을 많이 준비해 드렸는데 왜 드시지 않았나요?" 어머니는 웃으면서 "혼자 있으면 입맛이 없단다. 나 먹자고 냉장고에서 플라스틱 통 꺼내 그 안에 있는 음식을 접시에 담는 것

    2019.12.07 07:00

  •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아버지라니…

    몇 개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세상에서 가장 밉고 증오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화두가 시작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밉고 증오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법사의 질문에 그녀는 말이 없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밉고 증오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잠시 뜸을 들인 법사는 나지막이 다시 물어보았다.

    2019.11.09 07:00

  • 중3 때 치매 아저씨 집 찾아줘…그리고 26년 만에 데자뷔

    물끄러미 바라보는 노숙자에게 이번에는 여학생 본인이 두르고 있던 목도리도 벗어서 노숙자의 목에 직접 둘러주었다. 그러나 여학생이 사람의 이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숙자에게 장갑을 끼워주고 목도리를 벗어 둘러준다는 것은 적지 않은 용기이다. 중3 때 치매 아저씨를 집에 데려다준 후 26년이 지나 누군가 치매에

    2019.10.12 07:00

  • "천사가 한달만 살다 오래"…꼭 한달 후 떠난 치매 아버지

    시간을 감내하던 다방과 순댓국집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대신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는 방에서 혼자 지냈다. 아버지를 이발소에 모시고 간 것도 난생처음이거니와, 이발소의 여성 면도사가 치매 노인을 반겨줄지도 의문이 들었다. 다행히 매몰차지 않은 여성 면도사 덕분에 아버지는 이발과 면도를 할 수 있었다.

    2019.09.14 07:00

  • 가족도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가 된다

    큰형 부부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일요일을 이용해 일산으로 어머니를 뵈러 온다. 평상시 우리 부부의 외출에 그렇게 너그럽던 어머니가 큰형 부부가 오는 날은 일주일 전부터 "너희 큰형이 이번 주 일요일 오니 어디 외출하지 말고 같이 점심 먹자!"라고 매일같이 노래를 부른다. 나는 일주일 내내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데,

    2019.08.17 07:00

  • 분리수거 하는 날, 어머니 얼굴이 유난히 밝아지는 까닭

    어르신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말 중의 하나가 "많이 힘드시지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쉬세요" 같은 말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쉰다"는 것은 존재감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존재감 상실이 생활고나 병고와 맞먹는 4고의 하나라고 하니, 존재감은 먹고 사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중요한가 보다.

    2019.07.20 07:00

  • 팔순 어머니, 배달 치킨 들더니 "세상에 이런 맛이"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게르한스섬의 오후』에 처음 등장하는 말이다. 80대 후반인 나의 어머니도 미래(사후 세계)에 대한 확실성이 없으며 적은 비용으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원한다. 천주교 기도문 중에는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며

    2019.06.22 07:00

  • 오늘 저녁은 줌바댄스, 내일은? 시집살이 아내의 '사생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어떻다"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아내가 나에게 들려준 3가지 힘든 점과 좋은 점이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보니 이렇게 아내에게 세 가지 힘든 점이 생겼는데 의외로 좋은 점도 있다. 식사준비, 어머니의 잔소리, 약간의 희생이 따르는 저녁의 자유 시간, 또

    2019.05.25 07:00

  • 갑자기 시어머니 모시게 된 아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

    어머니를 모시고 살게 되면서 퇴근 후 아내 혼자라도 꼬박꼬박 집으로 귀가해 어머니 저녁을 챙겨드려야 했다. 토요일 아침 숙취로 인해 초췌한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한세야 애미가 야근하느라 얼굴이 많이 상했다. 건강 해치지 않도록 너무 일 많이 시키지 마라"고 걱정을 하는 통에 우리 부부는 서로 얼굴을

    2019.03.30 07:00

  • 나이가 들면 어린애가 되는 이유

    인간 삶의 여정을 단계별로 들여다보면 노년기가 되면서 직면하게 되는 육체적·정신적 변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유아기는 노년기 후반과 학령기는 노년기와 10대 초반은 중년기와 청년기는 장년기와 흡사한 면을 발견하게 된다. 삶의 여정을 막 시작한 영·유아와 삶의 여정을 마무리하려는 노환의 노인은 인생 산행

    2019.01.31 11:00

  • 며느리는 요양보호사가 아니잖니? 어머니가 바라는 것은

    "저희야 좋지요. 그런데,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에게 "이제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 나이가 드니 몸도 여기저기 조금씩 아프고…". "지금도 자유롭게 살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몸도 여기저기 조금씩 아픈 것 같고. 내가 더는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그때

    2019.01.03 11:00

  • 아프니까 청춘이다? 나이 들면 더 아프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는 가수 서유석 씨가 2015년 작곡한 노래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마누라가 말리고 자식들이 놀려대도 나는 할 거야. 컴퓨터도 배우고 인터넷도 할 거야.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말도 배워서, 이 넓은 세상 구경 떠

    2018.12.06 11:00

  • 흡연·음주는 교통벌점… 쌓이면 '건강 면허' 취소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16년 기준 82.4세로 과거 40년 동안 17.8세가 증가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4.9세로 평균수명 82.4세에 비해 17.5년이나 차이가 난다. 4년간(2012~2016년)의 추이를 보면 평균수명은 80.9세에서 82.4세로 1.5년이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은 65.7세에서 64.9세로 0.8년

    2018.11.08 11:00

  • 너 공부잘하니? 아저씨는 이런 질문 왜 했을까

    다음은 지나치게 사적인 것을 묻거나 경쟁심을 유발하는 질문 중에 연령대별로 듣기 싫은 이야기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명절 때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재배열해 보면 과거 생존전략의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우리 부모나 친척들이 왜 이렇게 사생활에 간섭하고

    2018.10.11 11:00

  • TV 앞에서 편하게 시간 보내는 게 노년의 여가일까

    대화상대도 없이 5시간 이상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도 30%가 넘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 여가백서에 따르면 60~70대 노인들의 49~58%가 스포츠·문화예술활동과 여행 및 관광과 같이 적극적인 여가활동을 원하고 있다. 함께 집으로 돌아와 부친이 찍은 사진을 노트북에서 확대해 보면서 구도에 대해 설명도 해

    2018.09.27 11:00

  • 선산 가족묘보다 납골당에 가려는 어머니의 이유

    일 년 중 며칠 가족 이외에 아무도 찾지 않은 외로운 공동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착잡해졌다. 일 년에 두어 번을 제외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에 누워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섭고 외롭다는 것이다. 모친은 평상시 아무도 찾지 않는 가족묘에 누워있을 생각을 하면 한없이 마음이 울적했다고 한다.

    2018.09.13 11:00

  • 아무리 나이들어도 아버지는 남자, 어머니는 여자

    남녀 사이에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으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화성에서 온 부모 금성에서 온 자녀’는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적어도 서로가 남자와 여자임을 인지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남자와 여자의 본성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로 이해한다면 부모

    2018.08.30 17:00

  • 어머니를 여자친구처럼 관심 가져본 적 있나요

    40~50대 주부 16명에게 30개의 질문을 주고 친정 부모님 집에서 1박을 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미션을 주었다. 질문 내용은 ‘욕실이 미끄러워 넘어진 적은 없는지’, ‘가스 불 끄는 것을 잊은 적은 없는지’, ‘부엌 싱크대 위 그릇 수납장이 높으면 그릇을 꺼낼 때 어떤 의자를 이용하는지’ 등 생활하면서 발생할

    2018.08.16 17:00

  • 혼밥 싫은 어른들···왕후의 냉동실에 걸인의 냉장실

    장성한 자녀들이 있을 터지만 함께 밥상을 마주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 부인만 혼자 남아 있다면 식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어쩌면 ‘왕후(王侯)의 밥, 걸인(乞人)의 찬’이 ‘왕후의 냉동실, 걸인의 냉장고’로 바뀌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때마다 식사도 잘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는 친정엄마의 삼시

    2018.08.02 17:00

  • 노인이 고독사를 두려워하는 이유

    ‘2015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50대 무연고 사망자가 368명(29.6%)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82명(22.7%)과 70세 이상 267명(21.4%)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족이나 연고가 있거나 무연고자 사망자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 고독사를 나하고는 상관없는 남의 일로 여긴다. 사망 후 3~7일 정도 지나 발

    2018.07.1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