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손웅익 프리랜서 건축가. 수필가

[손웅익의 작은집이야기]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더위와 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한 집, 투자와 과시의 대상으로의 집에서 벗어나 집은 살아가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건축가이자 수필가인 필자를 통해 집의 본질에 대해, 행복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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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00:00 ~ 2021.12.03 06:10 기준

총 52개

  • [더오래]윗부분이 사선으로 꺾인 흉물 건물 많은 이유 알고보니

    도로사선제한의 취지는 ‘도로면 및 맞은편 건축물의 일조, 채광, 통풍 따위를 고려해 모든 건축물의 도로에 접한 부분의 높이는 그 필지가 접하고 있는 도로 폭의 1.5배를 초과하지 못한다’는 규정이다. 결국 넓은 도로에 면한 필지엔 있으나 마나 한 법인데, 좁은 도로에 면한 필지는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단순히 도로 폭을 기준으로 건물 높이를 규제하는 도로사선제한 규정은 수십 년 동안 좁은 도로에 면한 건물의 외관을 지배했고 도시의 모습을 다 망쳐놓은 후에야 없어지게 되었다.

    2021.11.23 09:00

  • 건축상도 받은 벽돌집 누수…내벽 뜯었더니 말문이 막혔다 [더오래]

    같은 벽돌집이라도 요즈음 짓는 집은 콘크리트 구조로 짓고 그 콘크리트 구조에 벽돌을 덧붙이지만, 오래된 집은 벽돌 자체가 집을 지탱하는 구조재 역할을 한다. 이렇게 대수선 공사를 할 경우 허가나 신고를 해야 하는데 절차와 비용, 공사일정 등의 이유로 무단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집을 지탱하고 있는 벽돌 구조는 수리할 수 없으니 최초 지어진 상태로 오랜 세월을 수직하중을 견디며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2021.10.26 09:00

  • [더오래]농막에 화장실 설치는 불법…일하다 생리현상 해결은?

    주 도로에서 대지까지 들어가는 도로의 길이도 길고 도로 폭도 균일하지 않아 4m 이상 도로라 하더라도 일부 구간에 도로 폭이 미달하는 경우도 많다. 도로 조건에 문제가 없더라도 주택 인허가를 받으려면 지켜야 할 규정이 많다. 건축법적으로 지목이 대지여야 건축이 가능하므로 지목이 농지인 경우 건축허가 전에 농지 전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2021.10.06 09:00

  • [더오래]건축문화 망치는 '건축신고'…누구를 위한 제도일까?

    소규모 건축인 경우에 해당하는데 건축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면과 서류를 조금 간소화해서 건축허가와 동일한 효력을 갖게 하는 절차다. 가령 도시지역에서 100㎡(30평) 이하의 건축물, 비도시지역에서는 200㎡(60평) 이하의 건축물이 건축신고에 해당한다. 즉, 비도시지역인 관리지역, 농립지역, 자연보존지역의 경우 건축물의 연면적이 200㎡ 이하인 경우는 건축신고로 약식 허가가 가능하고, 감리자 지정 없이 건축주 직영공사가 가능하다.

    2021.08.31 09:00

  • [더오래]제자 40명 테마파크 무료 입장 요구한 ‘몰염치’ 교수님

    아마 그 교수는 학생들의 무료입장을 기대하고 전화했던 모양인데 입장료를 할인해 주겠다는 나의 대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교수는 국내 유명 테마파크에 40여 명이나 되는 제자를 무료로 입장시킬 만한 자기의 인맥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여러 경로로 내가 몸담고 있던 테마파크에 무료

    2021.08.03 09:00

  • [더오래]집은 절토부에…성토부 사이에 걸치면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은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게 하려고 수많은 구조 전문가들이 연구하고 기초하부 지반을 보강해 지금의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집을 지을 때 절토부에 기초를 앉히면 별문제가 없지만 절토부와 성토부에 걸쳐서 기초를 앉히면 집이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즉, 절토부와 성토부 위치에 따라서 기초의 침하가

    2021.07.06 09:00

  • [더오래]'공유의 비극’?…이웃 더 멀어지게 하는 공유주택

    공유경제, 공유 사무실, 공유주택, 공유 자전거, 공유 갤러리…. 그러므로 공유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전제로 한다. 이렇게 공유가 일반화되어 있음에도 공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타인에 대한 배려가 지켜지지 않으면 공유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2021.05.11 09:00

  • [더오래]서로 붙은 두 주택 ‘땅콩주택’…아파트 ‘옥수수 주택’?

    건축법에 들어있거나 공기업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주택의 명칭을 보면 단독주택,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연립주택, 준주택, 사회주택, 청년 주택, 노인 복지주택, 국민주택, 민영주택, 조합주택, 공공임대주택, 민간임대주택, 영구임대주택, 행복주택, 희망하우징, 국민임대주택, 장기

    2021.04.13 09:00

  • [더오래]여자화장실 변기 수 규제…배려 포장한 ‘역차별’ 법?

    이처럼 주택의 화장실 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도입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주택의 화장실 문화가 아파트 도입으로 획기적으로 변했다면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계기는 88서울올림픽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남성보다 한 개라도 더 설치하라는 조항은

    2021.03.16 09:00

  • [더오래]신축 주택은 창문 내지 말라?…기득권만 옹호하는 법

    대지 경계와 관련된 분쟁 외에 빈번한 민원으로 사생활 침해가 있다. 건축법시행령 제55조는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m 이내에 이웃 주택의 내부가 보이는 창문 등을 설치하는 경우 차면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강제적인 법보다는 인접 주택의 상황을 잘 분석해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

    2021.02.16 09:00

  • [더오래]90년대 실버타운 투자하다 노후자금 날린 노인들

    지방의 저렴한 산지를 실버타운으로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은 입소자가 내는 보증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었다. 90년대 실버타운이 도시나 마을과 멀리 떨어진 오지를 개발했다면 시니어타운은 주로 지방마을 주변을 대상지로 잡았다. 서울의 대형 건축전에서의 행사도 놀라웠지만 그들이 사는 지역에 만들어질 시니어타운에

    2020.12.22 09:00

  • [더오래]온라인 수업·원격 진료 예측한 1965년작 국내 만화

    그들 대부분 처음 손에 든 전화기가 스마트폰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는 의미가 그 아파트는 사람이 계속 살면 안 되는 아파트라는 것, 즉 이제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할 만큼 낡고 위험한 아파트라는 증명서를 받은 것이라고 했더니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나 아직 채광, 환기도 안

    2020.11.24 09:00

  • [더오래]국내 건축가 작품집에 주택 프로젝트가 없는 이유

    건축사는 건축허가 신청서와 도면 개요에 집 주소만 고쳐 동일한 설계도면으로 허가를 받고 현장에 넘겼다. 당시 우리 사무소에서는 지인의 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무가 많아 해당 구청 인근 건축사사무소에 설계와 인허가를 의뢰하라고 양해를 구했었다. 내가 만들어 준 기본 계획안은 폐기처분하고 동

    2020.09.01 09:00

  • [더오래]분양광고 속 화려한 조감도의 허와 실

    1980년대 후반에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오토캐드가 국내에 보급되면서 건축설계 분야에 혁명이 시작되었다. 그에 반해 컴퓨터로 도면을 그릴 경우 이러한 표현은 아주 쉽고 단순한 작업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설계분야에서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는 것이 일반화된 후에도 조감도나 투시도를 그리는 그

    2020.08.04 10:00

  • [더오래]높은 수직벽에 잡초만 무성…이게 전원주택이라고?

    그중에 경사도가 심한 산지에 조성된 주거지는 세월이 흐르면서 심각한 상황이 되어 있다. 차로의 법적 한계 경사도는 17%인데 단지 내 도로가 한계 경사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지에 조성된 주거단지 내 도로는 단지를 관통하는 직선 경사도로로 만들어져 있어 너무 위험해 보인다.

    2020.07.07 10:00

  • [더오래] 건축설계 공모전의 '보이지 않는 손'

    건축사사무소 중에 안정적인 건설회사의 협력업체인 경우는 프로젝트 수주 걱정을 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건축사사무소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건축사들은 의심하고 있다.

    2020.06.09 10:00

  • [더오래]협소주택이라니…아직도 일본식 작명인가

    분양면적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전용면적 비율로 나누어 각 전용면적에 더한 면적을 말한다. 발코니를 확장해서 실제로 실내 공간으로 사용하는 부분을 분양면적에 더한 면적이 실면적이라는 것이었다. 법적으로 바닥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주차장용 필로티 부분, 발코니, 다락방 등 실제 공사가 진행되는 모든 면적을

    2020.05.12 10:00

  • [더오래]독거 노인이 '집콕' 안 해도 되는 그런 집 없을까

    특히 우리나라 가구의 30%에 육박하는 1인 가구 입장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는 관계의 단절과 직결된다. 고령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관계망 단절과 고립을 심화시킨다. 공동체 주택에서 고령자는 관계망을 유지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고 고립에서 오는 여러 가지 잠재위험을 줄일 수 있다.

    2020.04.14 10:00

  • [더오래]쓸만한 아파트도 재건축, 그 이유 중 하나는 이것

    장 수명 주택은 구조적 안전성, 설비배관, 전기배선, 내구적인 마감재료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기존 아파트와 같은 벽식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집의 수명이 연장되려면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주거공간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가능한 구조가 장 수명 주택의 핵심이다. 그런

    2020.03.17 10:00

  • 햇볕 가린다, 집값 떨어진다…건축 공사장 '복병' 이것

    공사현장 주변의 민원이 그중 하나다. 과거에는 일조권이나 사생활 침해, 소음, 조망권 등 공사현장 주변 거주자들의 생활환경과 관련된 피해 민원이 많았다. 그래서 공사현장 주변에 민원 브로커가 활동하기도 한다.

    2020.01.21 10:00

  • 집 짓는 정보, 인터넷에만 의존해선 안 되는 이유

    땅을 고르는 법부터 법적 규제에 대한 사항, 구조, 디자인, 인허가 절차, 공사계약과 시공 시 주의사항 등의 이야기였다. 그런 이유로 집을 지으려면 건축 기본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고 전체 진행일정과 시점마다 챙겨야 할 주의사항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 정보 외에 건축주가 꼭 알고 싶어

    2019.12.25 10:00

  • 건축사에게 빌딩은 괘종시계, 주택은 손목시계, 그 뜻은?

    건축사 업무 범위와 보수 기준은 건물의 설계와 공사의 난이도에 따라 ‘단순, 보통, 복잡’으로 건축물 종류를 구분해 놓았다. 공사비에 따른 설계비 요율은 총 공사비가 적으면 설계비 요율이 높고 공사비가 많아질수록 요율은 적어지게 돼 있다. 주택 면적을 165㎡, 공사비를 3억 원 정도로 가정하고 설계도서의 양이 ‘

    2019.11.26 10:00

  • 어찌할까, 컴퓨터가 삼켜버린 건축가의 상상력

    내가 처음 건축설계 사무소에 입사한 1981년도에도 연필로 도면을 그렸다. 트레이싱지는 반투명이라 밑에 다른 도면을 깔고 연관된 도면작업을 하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도면을 몇 번 고치면 구멍이 뚫리고 너덜너덜해진다. 무엇보다도 연필 도면 작업의 문제점은 쉽게 도면을 고칠 수가 있지만, 어느 부분이 고쳐졌는지

    2019.10.29 10:00

  • '1인 주택'은 작기만 하면 될까? 주거문화 혁신이 필요하다

    이 질문에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건축의 상관관계,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주거유형의 변화에 대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2018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세에서 39세까지의 1인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의 34.4%를 차지한다. 미니 밥솥, 1인용 토스터, 미니 세탁기, 미니 냉장고, 소형 공기청정기, 미니 정수기, 미니

    2019.10.0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