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2. Thursday #11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지난 한 주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2022년의 첫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 앞입니다.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윤상언 기자입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그녀’(감독 스파이크 존즈)는 'AI와 인간의 관계'를 다룬 명작으로 꼽힙니다.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자신의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죠. 자아를 가진 첨단 OS에게 주인공 테오도르가 묻습니다. “너를 무엇으로 불러야 하지?”라는 물음에 여성 목소리를 한 OS가 “사만사”라고 답하며 둘의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이후 사만사는 때로는 편지도 쓰고, 연인 테오도르를 위해 직접 노래도 작곡해 부르기도 하죠.

사만사 얘길 드린 건, 최근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등장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물어봐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답하고, 노래 가사나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하면 몇 초 만에 뚝딱 내놓을 정도로 똑똑한 AI가 나왔거든요. 미래에 OS와 연인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사만사처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물어볼 AI는 근시일 내에 상용화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간만 가능할 줄 알았던 작문, 작화, 작곡 등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AI를 ‘생성AI(Generative AI)’라고 부릅니다. 대체 어떤 기술이길래 이질감 없이 사람과 대화하고, 미술대회에서 1등을 하는 그림도 만들 수 있을까요? 김정민 기자와 함께 생성AI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속속들이 알아봤습니다. 직접 해보실 만한 대표 서비스들도 골라놨습니다.

그래픽=한호정


해외의 벤처캐피털(VC)은 돈 냄새를 맡고 이미 생성AI에 대한 투자를 점점 늘리는 추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집계한 올해 VC의 생성AI 투자 금액은 2년 전보다 400%가 넘게 뛰었다고 하네요.


한국도 오픈AI처럼 그림 그리고, 시 쓰고, 노래 하는 AI를 개발하는 유망 기업들이 많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부터, 포자랩스, 수퍼톤 등 작지만 강한 기술력으로 뭉친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생성AI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 개발이 빨라진 만큼이나 쟁점과 리스크도 있습니다. 생성AI가 인터넷의 편향성과 혐오 콘텐트를 그대로 학습하기도 하고요. 생성AI가 학습한 데이터, 혹은 내놓은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귀속되는지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존에 간단한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하는 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실직 위기감도 큽니다.

여러분들은 생성AI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일까요? 아니면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기술 혁명일까요? 리포트 읽어보시고,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세요. 기사 보러 가기


목차

1. 생성 AI가 뭐야

2. 생성 AI 성장일기

3. 근데, 저작권은 누구 거야?

4. 어떤 기회가 있길래?

5. 인간이라는 리스크

6. 제 밥그릇은요?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심서현 기자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뭐랄까, 우직한 기업입니다. 온라인 MMORPG라는 장르를 줄곧 파온 게임 개발에서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경영에서도 그렇습니다. 다들 주식·부동산은 물론이고 온갖 파생상품까지 각종 투자에 손을 뻗을 때, 묵묵하게 은행 정기적금 납입하는 사람 같달까요. 그래서 주주들에게 '현금 뒀냐 뭐하냐'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신의 한수였다'는 소릴 듣게 되죠.

그런 엔씨가 10년 전 AI 연구팀을 꾸리기 시작할 때 그다지 큰 화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차 '어라? 아직도 하고 있네?', '조직이 더 커졌네?', '이번엔 AI 기술을 야구에 도입했다고?' 관심을 받더니 이제는 명실상부 국내 게임업계 중 AI 연구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AI 연구도 우직하게 했나 봅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석학들과 'AI 프레임워크'라는 AI 윤리 대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대담집 가장 인간적인 미래도 출간한 건, 그래서 전혀 엔씨답지 않기도, 매우 엔씨답기도 했습니다. 각종 AI의 눈부신 성능 향상이 충격을 주는 지금, 가장 핫한 이슈를 엔씨가 선제적으로 다룬 건데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섭외·출연까지 한 윤 사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모든 것은 혁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사상이 득세했습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 창업가의 열정은 매우 고귀하며 흠집 내선 안 될 어떠한 것으로 여겨졌죠. 대담집에서도 다룬 테라노스 사례는 그 부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혁신과 혁신가를 숭배하다 보니 ' 아직 안되는 것을 되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라는 기본적인 윤리마저 깨져 버린 거죠.

혁신을 외칠 때 윤리를 말하면 딴지 거는 것처럼 들립니다. 게임 업체에겐 '재미와 윤리'가 이런 딜레마일 수 있죠. AI 학자였고 게임 회사 경영자인 윤 사장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가 AI 윤리를 연구하는 이유를 '기업의 영속성'으로 설명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경영 키워드 'integrity'(진정성)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윤송이 사장이 말하는 AI 시대의 윤리와 과제를 함께 보시죠.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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