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라 창업 고민? 지금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1.03

Today's Interview
‘MIT 스타트업 바이블’ 빌 올렛 교수  

성공적인 창업의 필요조건으로 번뜩이는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나 제품을 발명하면 자연스레 고객과 투자자가 찾아오리란 믿음이다.

그런데 “창업에서 사업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과장됐다”는 창업 전문가가 있다. 빌 올렛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가 그 주인공. 하루가 멀다 하고 신기술과 신제품이 쏟아지는 판에 사업 아이디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올렛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사업 아이디어도 전혀 새로운 게 아니었다”고 말한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 페이스북의 소셜 미디어 기능,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기능은 이미 시장에 존재했다는 것. 대신 그 기능을 시장의 수요에 맞게 최적화한 덕분에 오늘의 빅 테크로 클 수 있었단 얘기다.

그는 2014년 펴낸 『MIT 스타트업 바이블(Disciplined Entrepreneurship)』에서도 ‘시장’과 ‘고객’을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뿌리로 봤다. 전 세계 22개국에 출간돼 ‘창업 교과서’로도 불리는 이 책의 저자 빌 올렛 교수를 지난 9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MIT의 창업 교육기관인 마틴 트러스트 기업가정신센터(Martin Trust Center for MIT Entrepreneurship)의 센터장도 맡고 있다. 한 시간 동안의 인터뷰 내내 창업의 성공 조건에 대해 열정적으로 얘기한 그는 “(스타트업이 투자받기 가장 어렵다는) 지금이 창업하기 딱 좋은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올렛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