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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횡포 "토론회에 JTBC는 카메라 3대만 설치해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1일 밤 11시15분터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TV 토론은 종합편성방송 JTBC와 지상파 방송 KBS가 공동 주관으로 중계했다.

KBS는 MBC와 SBS 등 지상파 방송국에 송출했고 JTBC는 TV조선과 YTN, MBN 등 종편사와 뉴스채널을 대표해서 중계한 뒤 이 방송사들에 영상을 보냈다. 그러나 KBS와 JTBC가 보낸 영상은 큰 차이가 있었다. JTBC가 송출한 영상에는 진행자의 정면 모습이 잡히지 않았고 다양한 각도의 화면도 나오지 않았다. 이유는 KBS가 토론장에서 JTBC의 카메라 대수와 위치 등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번 토론은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주관한 행사로 KBS는 단순히 두 후보측으로부터 중계 의뢰를 받은 입장임에도 마치 KBS 주최 행사인 것처럼 토론회장에 미리 자리를 잡고 공동 중계사인 JTBC의 카메라 위치를 일방적으로 정하는 횡포를 부렸다. KBS는 모두 6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반면 JTBC의 카메라 대수는 3대로 제한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과 JTBC가 부당함을 지적했지만 KBS 측 관계자는 "KBS 중계 화면에 JTBC 카메라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대면서 카메라를 놓지 못하게 했다.

때문에 JTBC를 비롯해 JTBC로부터 영상을 받아 방송한 YTN 등은 모두 사회자의 얼굴이 나가지 않는 방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TV토론을 주관한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두 후보 측이 주관한 토론을 일부 방송사가 후보들의 뜻과 다르게 타 방송사의 중계권을 방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KBS 보도본부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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