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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홍현우 부활의 기지개

중앙일보

입력

침묵하던 홍현우(LG)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홍선수는 28일 잠실 현대전에서 3타수·3안타·2타점을 엮어내며 팀의 12-4 승리를 이끌어냈다.

LG는 지난 겨울 좌타자 위주의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4년간 2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홍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겨울 훈련이 부족했던 홍선수는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결국 지난 4월 25일 타율 0.181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채 왼쪽 발바닥 부상을 이유로 2군으로 강등돼 재기의 날을 기다려야 했다.

홍선수는 지난달 25일 당초 예상보다 빨리 1군으로 복귀했지만 간간이 백업요원과 대타로 나섰을 뿐 스타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구겨졌다.

그러나 이날 홍선수는 오랜만에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위해 1승,1승이 금싸라기같은 LG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LG 세번째 투수 경헌호는 2회초 마운드에 올라 5와3분의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의 선발 임창용을 무너뜨리며 16-4로 승리했다. 롯데는 2회초 김대익의 3점홈런과 3회초 조경환의 시즌 25호 홈런 등으로 6득점하며 임선수를 3회에 강판시켰고,장단 18안타를 퍼부으며 올시즌 다섯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롯데에 입단한 외국인투수 레이는 5와 3분의 2이닝을 6안타·3실점으로 막으며 한국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 두산-기아전은 경기시작 직전 갑자기 내린 비로 연기됐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4백29경기만에 관중 2백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총 5백32경기에서 2백50여만명의 관중이 든 것에 비해 13%의 증가율이다.

특히 8월초부터 ‘이종범 특수’와 ‘치열한 4위 싸움’이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관중이 늘었다. 이종범의 복귀 이전까지 한경기 평균관중은 5천8백61명이었으나 8월2일 이후 74경기에서 58만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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