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조산아 학습 능력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저체중 조산아는 정상아보다 읽기와 쓰기 발달이 매우 늦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에서 23일 개최된 제10회 유럽발달심리학회의에 제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남부 독일 어린이 7천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차 조사결과 출산시 체중이 1천500g 미만이었던 어린이들은 5세 때 그들보다 체중이 더 나갔던 어린이들보다 평균 지능지수(IQ)가 크게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임신 기간이 32주 미만이며 체중이 1천500g 이하인 어린이 339명이 추가 연구와조사를 위해 선정됐다. 정상 임신 기간은 약 40주로 간주된다.

영국 허트포드셔대학의 디터 월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들 저체중 조산아와 정상아 294명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 진도를 평가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5세 때 비교에서 저체중 조산아중 불과 51.5%가 적합한 연령의 학급에 들어가있는 반면 정상아의 경우는 91.2%나 됐으며 또한 저체중 조산아중 22.8%가 특수학교에 들어가 있는 반면 정상아의 경우 1.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등학교에 들어갈 연령인 4년 뒤 실시한 추가 조사에서도 저체중 조산아의 경우 근 20%가 그대로 특수학교에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산아중 근 30%가 8.5세 때 읽기에 문제가 있으나 정상아는 9%에 불과했으며쓰기문제는 더욱 심해 근 40%가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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