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UBS와 지분매각협상 10월까지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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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증권은 24일 세계적 자산운용사인스위스의 UBS와 한투증권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UBS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2개의 금융기관들로부터 최근 한투증권 지분 인수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그러나 우리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UBS가 우선협상대상자인만큼 일단 다른 금융기관의 제의를 거절하고 UBS측에 한투증권 지분을 인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UBS측은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오는 10월 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연락해왔다"면서 "조만간 한투증권 매각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UBS는 지난 3월 한투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올해 안으로 자회사인 한국투신운용의 지분을 10% 매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었다.

UBS는 유럽의 대표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1조달러(1천250조원 상당) 이상의 자산운용 규모를 갖고 있으며 은행 부문에서는 세계 4대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사장은 또 최근 법원의 대우채 배상판결과 관련, "유사한 소송에서 법원이 다르게 판결한 경우도 있는 만큼 상소심에서 승소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홍 사장은 다음달 16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상품개발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상품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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