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꺾은 사건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역대 최대 이변으로 꼽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축구를 외면해오던 잉글랜드는 처음 월드컵에 모습을 드러냈고 예선 2조에 속했다.
데뷔전에서 칠레를 2-0으로 이겼어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던 잉글랜드는 두번째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던 미국이었다.
도박사들이 점친 잉글랜드의 이길 확률이 500-1.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킨 잉글랜드는 그러나 골을 넣지 못했고 전반 39분 미국의 조 게트옌스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잉글랜드를 침몰시켰다.
정보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 이 소식을 들은 영국의 신문들은 잉글랜드의 1-0 패배가 있을 리 없다며 1-0 승리로 보도했고 미국의 뉴욕타임즈도 "무언가 잘못됐다"고 판단, 미국의 10-0 패배로 타전하는 오보를 저질렀다.
한편 이변의 주인공 게트옌스는 아이티 출신으로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접시닦이로 일했었는데 월드컵이 끝난 뒤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