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재준 대변인, "열린 조직위해 노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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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숨기는 대신 대화를 통해 대안과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취임한 이재준(55) 2002 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대변인은 22일 조직위가 `열린 조직'이 될 수 있게끔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육사 25기 출신인 이재준 대변인은 77년 당시 문화공보부 해외공보관으로 공직에 몸담은 이후 대변인 발령 직전 국정홍보처 국정홍보국장을 맡았을 때까지 20년넘게 정부조직에서 홍보업무에만 종사한 베테랑. 대변인제 신설로 KOWOC은 인병택 홍보국장이 해외언론 및 대국민홍보업무를 맡고 이 대변인은 국내언론 등을 상대로 조직위의 `입'역할을 하는 것으로 업무가 분담됐다.

일본에서 8년여를 근무하는 등 해외홍보에도 정통한 이 대변인이지만 축구명문중동고 졸업과 육사시절 유사종목인 럭비를 했던 것이 축구와 연관지을 유일한 `고리'이기에 KOWOC 대변인 자리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인 셈.

이 대변인은 "KOWOC은 공무원들이 많은 사실상의 관료조직이다 보니 정보공개에대해 소극적이었던게 사실"이라며 "문제를 공개하고 중지를 모아 대안을 찾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월드컵을 가꾸는 밑거름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대변인은 이를 위해 우선 매주 열리는 대언론 정례브리핑을 격의없이 풍부한정보가 제공되는 자리로 만들어 언론을 통한 국민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유도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조직위 각 부서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느라바쁘다는 이 대변인은 "이번 대회가 한국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 하고 싶다"고 거듭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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