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화성크기 소행성 충돌서 생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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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크기의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는동안 발생한 파편에서 달이 형성됐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현재 학계에서는 화성보다 훨씬 큰 규모의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과정에서 달이생겨났다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콜로라도주(州)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로빈 캐넙 등 과학자들은 네이처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신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실험을 벌인 결과, 화성 정도의 행성이 지구의 가장자리와 충돌하면 달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결론을얻었다고 밝혔다.

캐넙 연구관은 "최신 시뮬레이션 실험과 함께 기존의 연구결과를 재검토하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작은 규모의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달이 형성됐다는 이론은 70년대에 처음으로 제기됐었다.

캐넙 연구관은 또 "새 이론에 따르면 달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두번째의 대규모충돌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도 일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화성 크기의 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달이 형성됐다는 이론을 처음으로 제기한 하버드대의 알 캐머런은 "새 이론은 달 형성의 전체적인 과정이 아닌 최초 충돌만을 다뤘다"고 지적하면서 "새 이론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달 형성의 정확한 이론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볼티모어<美 메릴랜드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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