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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 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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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인터넷 발전의 숨은 주역인 온라인광고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업체끼리 알콩달콩 꾸려가던 온라인광고 시장이 최근 2~3년 사이에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광고주도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인터넷에 온라인광고를 하는 광고주는 초기에 닷컴기업.증권사 등에 한정됐었다. 하지만 최근 패션.항공회사.식품.소비재 등 많은 기업이 앞다퉈 온라인광고 쪽으로 몰려들고 있다.

광고대행사 디노커뮤니케이션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온라인광고가 처음 선보인 때는 1995년께. 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PC통신에는 '기업포럼'이라는 커뮤니티가 첫 선을 보였다. 기업들은 여기에 광고를 하면서 온라인 광고의 물꼬를 텄다.

온라인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9년부터다. 당시 사이버트레이딩의 확산 추세에 맞춰 증권사들이 대표적인 인터넷 광고주로 등장하면서 온라인광고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2000년 들어 대표주자가 바뀌었다. 온라인포털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회원모집이나 브랜드 홍보를 위한 포털사이트가 주요 온라인광고주로 떠오른 것. 다음커뮤니케이션.프리챌.마이클럽.인티즌 등이 온라인 광고주로 부상하면서 온라인광고 시장도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기쁨도 잠시. 2001년 불어닥친 정보기술(IT)경기 한파로 온라인광고 시장도 침체됐다. 다행히 '신용카드전쟁'덕에 온라인광고는 다시 명맥을 이어 신용카드회사들은 특급 광고주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을 계기로 대기업 이미지광고.화장품.패션.가구.식품 등 다양한 광고주가 등장했다.

광고 규모도 과거 업체별로 월 수백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월4천만~1억원대로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온라인광고 시장 규모는 약 1천5백억~1천8백억원대로 예상된다.

디노의 이현호 부장은 "온라인광고 시장은 오프라인광고 시장에 비하면 아직 '새발의 피'지만 광고 효과가 입증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광고로도 발길을 돌려 올해에도 온라인광고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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