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사이버 독도지점 개설

중앙일보

입력

대구은행은 광복절을 기념해 대구은행 홈페이지(www.daegubank.co.kr)에 사이버 독도지점을 개설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독도지점은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가상의 은행 점포지만 별도의 지점 코드를 받아 예금 가입.해지.송금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독도지점 고객들에게는 정기예금의 경우 연 0.15%, 정기적금은 0.2%까지 추가 금리가 적용되며, 건당 3백원의 타행 송금 수수료도 면제된다. 대구은행은 고객들이 받는 세후(稅後)이자의 1~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 부담으로 독도 관련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15일부터 독도지점에 통장을 개설한 고객 1백명을 매일 선착순으로 뽑아 태극기를 선물로 주고, 9월 중에는 독도지점 사이트를 10회 이상 방문한 고객 5백명을 '독도주민' 으로 선정해 1천원이 예금된 독도지점 통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매년 10명의 고객에게 독도 탐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한.일간 갈등이 있었지만 우리의 대응은 감정적인 일회성 행사에 그친 것 같다" 며 "독도에 대한 국민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독도지점을 개설했다" 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