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을 제대로 활용해보자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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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계산은 커런시(Currency)로

무역업에 종사하거나 인터넷으로 물건을 종종 주문하는 사람들은 항상 환율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인터넷을 이용하면 환율이 올랐는지/내렸는지 제대로 알 수 있지만 항상 웹 서핑이 가능한 컴퓨터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팜용 프리웨어 Currency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원화를 수십 가지의 다른 나라 화폐로 한꺼번에 변환할 수 있다.

Currency 홈페이지

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때 주의할 점은 프로그램 파일 이외에도 cupdate.pdb 라는 환율 데이터베이스도 함께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없어도 되지만 이 파일이 없으면 환율을 모두 직접 손으로 입력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받고 설치 후 실행하면 계산기와 비슷한 화면이 나오는데,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자,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맨 위의 5칸은 수치를 입력하는 곳이며 왼쪽에 있는 3글자의 알파벳은 그에 해당하는 각 국가의 화폐를 나타낸다. 하단에 있는 숫자 버튼은 돈의 액수를 입력할 때 보다 편리하라고 제작자가 친절하게 마련해 둔 것이다.

이제 좌측 하단의 Select 버튼을 누르자. Select 메뉴에서는 문자 그대로 화폐를 선택하게 되는데 참고로 우리나라의 원은 KRW, 엔화는 JPY, 미국 달러는 USD, 영국의 파운드는 GBP 등이다. 화폐를 고른 후에는 > 버튼을 눌러 선택된 화폐 단위를 오른쪽 창으로 옮기고, 모든 작업이 끝나면 Done 버튼을 눌러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골라놓은 화폐의 이름 중 하나를 하나를 눌러보자. 이제 각 화폐의 특징을 수정할 수 있는 Edit 메뉴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준이 될 화폐를 결정하는 것이다. 보통은 한화를 사용하므로 가장 아래에 있는 Reference currency를 KRW로 설정하고 그에 따른 달러나 엔, 파운드 등의 환율을 입력한다.

참고로 오늘의 환율은 외환은행 환율 정보 웹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만일 다른 화폐의 환율을 입력하려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풀 다운 메뉴(그림에는 US Dollar라고 나와있다)를 누르고 환율을 입력할 화폐를 고르면 된다.

자신이 사용할 환율을 모두 입력했다면 이제 입력된 환율의 유효 기간을 정한다. 메인 화면에서 그래피티 영역의 메뉴 아이콘을 눌러 Validate를 입력한다. 너무 짧게 하면 자주 느낌표(!) 표시가 나와 귀찮아지므로 대충 1달 이상으로 입력하자. 물론 입력된 환율을 1년에 몇 번만 바꿔준다면 수치가 부정확해지므로 유효 기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메인 화면으로 가서 화폐 이름의 오른쪽에 있는 빈칸에 액수를 적어주면 그 즉시 다른 화폐로 변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척 편리하지 않은가?

모든 변환은 YAUC 하나면 족하다

전자 제품이나 컴퓨터 부품 정보를 보다 보면 가끔 무게를 kg이 아니라 온스(ounce)나 파운드로(pound), 길이를 cm나 mm가 아니라 피트(feet)나 인치(inch)로 표기해 놓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서양 국가(특히 미국)들과의 측정 단위가 달라서 생기는 불편함인데, 팜용 프리웨어로 나와 있는 YAUC(Yet Another Unit Converter)를 이용하면 이와 같은 수치 변환 문제를 간편히 해결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자료는 KPUG에서 다운로드하도록 하자.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Convert는 단위의 종류(무게, 길이 등)를 나타내고 아래의 Value는 변환할 값을 적는 곳이다. 상단의 Units는 변환할 값이 어떤 단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정하는 옵션이고 하단의 Units는 변환된 결과값을 어떤 단위로 볼 것인지를 결정한다.

주로 사용되는 단위의 종류로는 무게(Mass), 시간(Time), 길이(Length), 속도(Velocity/Speed), 부피(Volume), 주파수(Frequency), 넓이(Area) 등이 있다.

이제 단위를 골라보자.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은 단위의 종류가 대단히 많다는 것이다. metric은 미터법을, avoirdupois는 상용 중량(영/미 기준)을 의미하므로 이를 이용해서 단위를 고르면 된다.

모든 작업이 끝났다면 이제 값(Value)만 입력하면 다른 단위로 변환된 값이 나온다. YAUC는 이처럼 아주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프로그램이다.

팜으로 모든 텍스트 파일을 본다 - DOCInOut

PDA로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전자책(EBook) 보기이다. 그러나 수많은 텍스트 파일을 일일이 팜용 DOC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은 상당히 번거롭다. DOCInOut은 이와 같은 작업을 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의 탐색기를 통해 파일의 포맷을 변환하고 팜에 설치까지 해 준다. 이 프로그램 역시 KPUG에서 받을 수 있다.

일단 적당한 디렉토리(예: C:Program FilesDOCInOut)로 DOC 인 아웃의 파일을 모두 옮기고 DOCINOUT.EXE를 실행하면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왼쪽 상단의 "Standard doc files (TXT/PDB)" 옵션으로, 이를 체크하면 윈도우의 탐색기에서 원하는 텍스트 파일을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서 DOC 파일(확장자는 *.PDB)로 변환하거나 PDB 파일을 텍스트 파일로 변환할 수 있다.

나머지 옵션은 건드리지 않아도 되므로 그대로 두고 탐색기에서 아무 텍스트 파일이나 골라서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보자. Make Pilot Doc...이라는 메뉴가 새로이 보일텐데, 이를 고르면 텍스트 파일을 압축된 PDB 파일(크기가 작아진다)로 변환하고 Install now 옵션을 체크하면 바로 설치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설치된 PDB 파일은 다음 번에 핫싱크할 때 팜에 인스톨된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PDB 파일을 팜에 설치한 모습이다. 실제 텍스트 파일 크기가 220KB였는데 PDB 파일은 120KB로 압축을 통해 크기가 반 정도로 줄었으며 이와 같은 PDB 파일은 퀵워드나 틸독(TealDoc)과 같은 여러 가지 DOC 리더로 볼 수 있다.

맺음말

지금까지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해 주는 여러 가지 팜용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알아보았다. 이외에도 가계부/차계부나 보안, 공학 계산, 통계 산출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중에서 판매되거나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므로 KPUG 등 팜 커뮤니티/정보 사이트를 이용해서 자신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도록 하자. 팜에서 실행되는 어플리케이션이 하찮게 보일지는 몰라도 이들은 윈도우용 프로그램보다 훨씬 간편하고 빠르며 안정적이기 때문에 사용 방법만 알면 유저가 원하는 결과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예승철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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