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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권료 협상 이달말 타결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중계권료 문제로 난항을 겪던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내 방송사간의 2002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늦어도 8월 말에는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KBS.MBC.S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3사가 월드컵 중계권 협상을 위해 구성한 한국방송단(KP)의 한 관계자는 6일 "FIFA의 중계권 판매를 대행하는 독일의 키르히사와 대강의 합의를 마친 상태" 라며 "이제 중계와 관련한 권리와 의무 조항 등 세부적인 사항만을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8월 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2002 월드컵은 지난 4일로 D-300일을 맞았다.

이번 협상 결과 지상파 TV가 전체 64경기 중 40경기만 중계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전체 64경기를 지상파 3사가 중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계권 협상은 FIFA의 중계권 판매 대행을 맡아왔었던 스위스의 ISL사가 지난 4월 파산한 뒤 그 업무를 독일 기업 키르히사가 승계하면서 급진전됐다.

ISL사와의 협상은 당시 양측이 제시한 금액이 너무 큰 차이를 보여 실질적으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중계권료의 규모는 FIFA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ISL과 협상할 당시 방송 3사는 국내 광고 단가와 시간 등이 법적으로 묶여 있는 현실을 감안, 1천8백만달러(약2백34억원)를 손익분기점으로 제시했으며, ISL사는 8천만달러(약1천40억원)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경우 NHK를 주관 방송사로 한 일본컨소시엄(JC)이 40경기를 중계하는 댓가로 63억엔(약 6백5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 경기 중계권은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로 넘어갔다.

중계권 협상과 더불어 관심을 끄는 것은 HDTV(고화질TV)제작권. 월드컵 경기 중계는 FIFA 산하의 HBS라는 방송사가 중계 인력을 개최국에 파견해 담당하는데 이들이 HDTV 방식으로는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HDTV를 위해서는 FIFA와 별도로 제작권 계약을 맺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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