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중남미서 한국산상품 점유율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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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품이 서유럽과 중남미 국가 등의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미미해 이들 지역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이 강화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9일 '우리나라의 저시장 점유율국 수출여건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상품은 지난해 모두 234개국(속령 포함)에 1천723억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세계 수입시장에서 2.59%의 비중(유럽연합국은 역외수입 기준)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수출이 1억달러를 넘은, 수입수요가 큰 72개국중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헝가리,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이탈리아, 캐나다,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등 11개국에서는 우리 상품이 각국 수입시장에서 1%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멕시코, 코스타리카,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영국,알제리, 이스라엘, 러시아 등 18개국에서는 우리상품의 점유율이 2%미만이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13.54%로 라이베리아(19.52%)에 이어 2번째로 점유율이높은 것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우리 상품의 비중이 컸고 미국은 3.04%, 일본은 4.27%로 양호한 편이었다.

KOTRA는 한편 점유율 2% 미만인 29개 국가의 특징으로 대부분 지리적으로 멀고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협정으로 역내교역 비중이 높은 점을 들고 특히 서유럽은 그리스를 빼면 모두 2%미만이라고 지적했다.

KOTRA는 이들 국가에 대한 시장개척을 강화해야 한다며 진출전략으로 ▲동구 등 지역협정 인근 국가를 통한 우회수출 확대 ▲월드컵 활용 수출 마케팅 ▲한국상품 상설 전시공간 확보 등 전시회 강화 ▲지역별 진출전략 차별화 ▲수출보험 및 금융 지원 확대 ▲물류유통센터 설치 등을 제안했다.(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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