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상처럼 차 마시고 술 마셔볼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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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호 29면

서울 통인동 154-10번지 ‘이상의 집’. 근대 문학가 이상(1910~37)이 세 살 때부터 20년간 거주했던 집 터의 일부다. 탁월한 가치를 지녔지만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문화유산을 사서 보존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매입해 전통유산 보존과 활용에 열심인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공간이다. 이상이 이 집을 떠난 지 79년이 흐른 2012년 10월, 이곳은 ‘제비다방’으로 변모한다. 제비다방은 이상이 당대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했던 아지트. 새로 태어난 제비다방은 26일부터 내년 4월 17일(이상의 기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영업’한다.

‘이상, 돌아오다’, 10월 26일 오후 6시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 문의 02-741-8373

26일엔 ‘개업식’도 열린다. 문학평론가 이어령, 소설가 조정래, 연극인 손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권영빈, 사진작가 배병우, 설치미술가 최정화 등 후대 예술가 50여 명이 모여 이상을 기린다. 이날 이상의 혼을 불러들이는 굿도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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