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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통신] 양키스, 인디언스 마운드 융단폭격

중앙일보

입력

◆ 뉴욕 양키스 15-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브롱스 버머' 뉴욕 양키스가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전날 '악동' 존 로커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히 설욕했다.

양키스는 2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가진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티노 마르티네즈와 셰인 스펜서의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뿜어내며 15-5로 승리했다.

전날 2차전서 9회 로커에게 척 노블락,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 등 중심타자 3명이 삼진 2개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3-5로 무릎을 꿇었던 양키스는 이날 대승으로 수모를 깨끗히 씻어냈다.

지난 26일 1차전서 핀치히터로 나서 결승홈런을 때려냈던 마티네즈는 투런홈런(11호)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연일 장거리포를 날리고 있는 스펜서는 8회 시즌 4번째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6이닝 동안 볼넷 3개와 함께 7안타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8승째(7패 · 방어율 3.69)를 챙겼다.

시즌전 양키스와 6년간 8천8백50만달러 대형계약을 맺었던 무시나는 그동안 타선이 9이닝 동안 평균 3.6점만을 지원해주는 바람에 승수를 늘리지 못했으나 이날만은 타선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지난 16일 뉴욕 메츠, 23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 두경기서 13이닝 동안 4점만 내주며 연승을 거둔데 이어 세번째 승리.

제이 위타식, 브라이언 보링거, 랜디 초트 등 불펜진도 14-5로 승리가 굳어진 7회 이후 한이닝씩을 나눠 던지며 삼진 4개와 함께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1회말 마티네즈와 스펜서의 적시타로 선취 3득점한 양키스는 2회에도 4안타를 몰아쳐 3점을 보태 6-0으로 앞서 나갔다.

양키스는 3회초와 4회초 뮤시나가 케니 로프턴에게 투런홈런를 맞는 등 4안타로 4실점했으나 4회말 마티네즈의 투런홈런과 폴 오닐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5득점, 11-4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양키스는 14-5로 앞선 8회말 스펜서가 대미를 장식하는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뉴욕 메츠 5-4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가 6연패의 깊은 늪에서 탈출했다.

메츠는 2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가진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조 맥유잉의 투런홈런 등 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전날 컵스에 2-4로 패해 시즌 두번째로 6연패를 당했던 메츠는 이날도 중반까지 1-4로 뒤져 치욕의 7연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7회초 2사 1루에서 맥유잉이 좌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3-4로 따라 붙은 뒤 8회초 2사 1,3루의 찬스에서 토드 질과 레니 해리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메츠는 8회말 노장 릴리프 존 프랑코가 안타와 보크, 볼넷을 잇따라 내줘 2사 1,2루의 재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투수앞 땅볼로 잡아 가까스로 불을 껐고 9회말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가 타자 3명을 간단히 범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메츠는 이날 긴 연패행진을 끝냈으나 마운드의 선봉인 릭 리드가 2와 3분의2이닝 동안 4실점 한 후 등부상으로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리드는 올시즌 7승3패(방어율 3.21)로 팀 다승과 방어율부문 선두를 달리며 팀의 유일한 승리카드로 활약해왔다.

리드를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루키투수 그랜트 로버츠는 3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타자 새미 소사가 버티고 있는 컵스 타선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1,2차전서 파죽의 연승을 거뒀던 컵스는 1회와 3회 소사의 연타석홈런을 앞세워 시리즈 싹쓸이에 나섰으나 벼랑끝에 몰린 메츠의 막판투혼를 막지 못해 실패했다. 메츠는 1회초 마이크 피아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려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1회말 소사의 투런홈런 등 4안타를 두들겨 맞고 3실점, 1-3으로 역전당했다.

메츠는 3회초 소사의 두번째 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1-4로 밀렸으나 7회초 맥유잉이 케리 우드에게 투런홈런을 뽑아내 추격의 발판을 만든 후 8회초 집중타로 2득점, 승부를 갈랐다. 메츠는 34승4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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