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부터 춘추전국, 명·청까지 저장성 유물 200점 광주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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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주인공인 월왕 구천(句踐)의 증손자 주구(州句)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칼과 칼집. 칼날 한 면에 ‘월왕주구자작용검(越王州句自作用劍)’이라고 새겨져 있다. [사진 국립광주박물관]

국내 최초로 지난달 25일부터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중국 저장성(浙江省·절강성)의 유물들이 2일까지 1만2476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절강성의 보물’ 특별전은 한·중 수교 20주년과 국립광주박물관·절강성박물관 자매 교류 5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다. 11월 25일까지 계속한다. 이번 전시는 절강성 지역의 신석기시대·춘추전국시대 유물과 불교·청자·회화 유물 등 7000여 년의 역사를 망라하고 있다. 중국 1급 유물 40점 등 절강성박물관 대표 유물 200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전은 총 6부로 구성했다. 1부는 신석기 문화를 소개한다. 기원전 5000년 무렵 하모도(河姆渡) 문화 출토품과 기원전 3000년 무렵 양저(良渚) 문화 유물을 전시 중이다. 2부 역사시대 코너는 춘추전국시대 패자를 놓고 자웅을 겨룬 오(吳)와 월(越)의 역사를 증언하는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주인공인 월왕 구천(句踐)의 증손자 주구(州句)가 사용한 칼을 눈여겨볼 만하다. 3부 ‘절강성의 불교’에서는 아육왕탑과 금동불좌상이 백미로 꼽힌다. 4부 ‘청자의 본향’은 원시 청자 이래 명나라 때 가마인 용천요(龍泉窯)의 청자까지 보여준다. 5부 ‘중국회화 500년’에서는 명대 심주(沈周)·장굉(張宏)과 청대 왕휘의 작품 등 명·청대의 회화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6부에서는 절강성박물관이 소장한 공예품을 소개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 대한 교환 전시로 ‘신안선 유물과 강진 고려청자’ 특별전이 오는 12월 절강성박물관에서 열린다. 문의 062-570-7000.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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