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이정수 고참 역할 못해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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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26일 발표된 이란과의 원정 경기 명단에서 공·수의 최고참인 이동국(33·전북 현대)과 이정수(32·알 사드)를 제외시켰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이동국은 7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다. 이정수는 8월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제외한 6경기에 전부 선발 출장했다. 이동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정수는 중앙 수비수로 대표팀을 공수에서 이끈 존재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이동국과 이정수를 제외시킬 마음을 먹었다. 노장의 역할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상대방과이 적극적인 몸싸움, 기싸움 등이 중요했는데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노장의 역할에 대해 한참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고참은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 노장에 벤치에 앉아 경기에 못 나가면 문제가 생긴다. 후배가 인정할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 외적에서 문제가 된다면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정신 자세, 정신력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승점 3점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나갔다고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2-2 무승부,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경기 내용에서 이동국과 이정수가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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