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애플 시총 1조 달러 넘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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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2015년 4월 9일 오전 11시,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닉 볼턴은 23일(현지시간) NYT의 기술 관련 블로그인 비츠(Bits)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의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놀라운 주장도 아니다. 혁신성 부족과 지도 서비스의 오류, 작은 충격에도 흠집이 잘 생긴다는 일명 ‘흠집 게이트’ 등 같은 논란에도 아이폰5의 인기는 꺾일 줄 모른다. 다음은 볼턴의 칼럼을 요약한 것이다.

 “2015년 4월 9일 오전 11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세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의 회사가 탄생할 것이다. 애플이다. 그나마 이건 보수적으로 계산해서 이렇다. 일부선 2013년 8월 6일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1년도 안 남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회사에 불과했지만, 점차 영역을 넓혔다. 음악재생기기·휴대전화·노트북 등으로 나아갔다. 업계 1등 경쟁자를 물리쳤다. 애플의 공세에 노키아·소니·RIM·델·휼렛패커드 등은 쓰러져갔다. BTGI 리서치의 통신부문 연구원인 월터 피엑은 “애플은 전혀 다른 종류의 기업”이라고 말한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 MS는 1999년 말 시총이 6163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애플은 MS와는 다르다. 미국 윈스콘신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찰스 월맨은 “2000년 MS가 정점을 찍었을 때는 PC 혁명이 20년간 진행됐을 때”라며 “반면 스마트폰 혁명은 이제 시작된 지 5년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튠스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추정한 애플 고객은 4억35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6%”라며 “세계 인구의 10~12%까지 고객을 늘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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