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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멘토 이헌재 함께 자리 … 학계선 김민전·김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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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앞줄 오른쪽에서 둘째)가 19일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 이 전 부총리의 오른쪽에 앉은 이가 소설가 조정래씨. 이 전 부총리의 왼쪽은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총장. 둘째 줄에 금태섭 변호사(왼쪽 끝), 김호기 연세대 교수(왼쪽에서 셋째), 김민전 경희대 교수(오른쪽에서 둘째)가 앉아 있다. [오종택 기자]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선언과 동시에 ‘안철수 사람들’의 윤곽이 일부 드러났다. 회견장엔 그의 멘토로 합류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소설가 조정래씨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전을 도왔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새누리당의 불출마 협박’ 폭로회견장에 섰던 조광희·금태섭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두 변호사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캠프에서 활동했다. 또 최초의 민변 여성 사무총장 출신의 정연순 변호사도 나왔다. 그는 민변 회장 출신이자 야권 원로들과 함께 안 원장의 출마를 촉구했던 백승헌 변호사의 부인이다. 민변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에서 퇴임한 후 안철수재단 출범을 위한 실무작업을 맡았던 강인철 변호사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참석한 사회단체 ‘희망과 대안’의 하승창 운영위원장 역시 박원순 캠프의 핵심이었다.

 학계에선 안 원장과 친하거나 최근 자주 만났다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나왔다. 김호기 교수는 문정인(연세대)·고원(서울과학기술대)·김근식(경남대) 교수와 함께 안 원장이 정책을 자문해온 인물로 꼽힌다. 김형기 교수는 국립대발전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이다. 안 원장은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김 교수의 초청으로 경북대에서 강연했다.

 회견장엔 참석하진 않았지만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도 안 원장의 ‘정치 멘토’로 알려져 있다. ‘경제 멘토’는 역시 이날 회견장에 나온 이헌재 전 부총리가 꼽힌다. 그는 최근 펴낸 책에서 “안철수 현상은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고 사회 저변에서 꿈틀대는 새로운 가치관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안 원장은 박선숙 전 의원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 중반까지 이 전 부총리가 주도하는 정책 스터디를 함께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한겨레신문사 계열의 한겨레경제연구소 이원재 전 소장, 사업가 김용상씨, 김연아 브랜드무브 전 대표,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춘콘서트’ 당시 멘토로 활동했던 법륜 스님과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그리고 평소 친한 연예인 김제동씨 등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 원장은 전화통화에서 “ 안 원장과는 좋은 친구로 남고, 대선 등 정치 활동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민주당 쪽 인사 중 안 원장과 가교 역할을 할 인물로는 김부겸 전 최고위원과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8월 안 원장과 만났던 김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후보 캠프의 기획위원으로도 참여해 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11 총선 때 안 원장이 지지선언을 했던 송호창·인재근 의원도 안 원장과 가깝다. 최근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안 원장을 만났다.

류정화 기자

◆대선 출마 회견 주요 참석자

▶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 조정래 소설가
▶ 김민전 경희대 교수
▶ 김호기 연세대 교수
▶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 강인철 변호사
▶ 금태섭 변호사
▶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총장
▶ 이원재 전 한겨레신문 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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