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화요일의 저주'에 눈물 흘린 브라운

중앙일보

입력

최근 5연승의 상승세도, 에이스 케빈 브라운도 '화요일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내세우고도 7-2로 패배, 최근 연승행진을 5연승으로 마감했다.

대신 올시즌 화요일 경기에선 9전 전패의 수모.

4월 4일 정규시즌 첫 화요일 경기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2로 패하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다저스는 이후 화요일만 되면 무기력증에 빠지며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는 징크스에 발목을 붙잡혔다.

브라운 역시 4월 11일 애리조나 커트 실링과의 눈부신 투수전 끝에 2-0으로 완투패를 당했고 제2선발 박찬호 역시 4월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과 5월 1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2패를 당했다.

다저스의 신데렐라 루크 프로코펙이 6승을 거두는 동안 유일하게 당한 패배도 5월 9일 화요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이었다.

30일 경기도 선발투수의 무게로만 본다면 콜로라도 선발 브라이언 보해넌이 브라운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엉뚱하게 나타나 '화요일 징크스'를 피부로 느끼게 해 주었다.

반면 다저스는 목요일 경기 6승 1패로 요일별 성적 최고를 올렸고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6승 2패, 월요일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금요일과 일요일엔 각각 4승 4패로 반타작 승부를 했다.

케빈 브라운은 1회 션 그린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의 리드를 안았으나 3회 제프 시릴로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한 후 7회에도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브룩스 키시닉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동안 6점을 내주고 강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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