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프랑스.호주, `4강굳히기' 격돌

중앙일보

입력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A조의 프랑스와호주가 `4강굳히기'를 놓고 1일 오후5시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30일 열린 개막전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나란히 낙승, 이미 승점 3을 챙긴 프랑스와 호주는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4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기 때문에 양보없는 한 판 대결을 다짐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98년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프랑스가 적어도 `몇 수는 위'여서 쉽게 이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프랑스는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 스트라이커 다비드 트레제게, 수문장 파비앙 바르테즈 등이 제외된 1.5군이 출전했으나 개막전을 통해 드러난 전력은 정예부대와 다름없었다.

니콜라 아넬카, 유리 조르카에프, 파트릭 비에라 등이 나선 최전방공격은 한 치오차없는 패스와 슛으로 상대 문전을 휘저었고 로베르 피레스-에릭 카리에르가 축을이룬 미드필드도 나무랄 데 없이 공수를 조율했다.

또 수비에서는 빅상트 리자라쥐-미카엘 실베스트르-마르셀 드사이-윌리 사뇰로 구성된 포백 라인이 물샐틈없는 방어망을 구축, 상대 공격수들을 무력화시켰다.

프랑스는 호주와의 경기를 4강전, 또는 결승전을 대비하는 계기로 여기고 선수들을 고르게 투입하며 평가의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반면 호주는 기량에서는 도저히 프랑스를 따라 잡을 수 없지만 지난 대회 챔피언 멕시코를 완파하며 사기가 높아졌다.

호주는 멕시코전과 마찬가지로 좌, 우측 어태커를 이용한 센터링, 이에 맞춘 장신스트라이커들의 고공플레이로 상대문전을 두드릴 전망이다.

파워와 높이를 이용하는 이 작전은 비교적 단신인 멕시코전에서 효과를 톡톡히봤지만 파워가 뛰어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먹힐 지 미지수다.

호주는 또 `패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경기하다 보면 의외로 좋은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심 뜻밖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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