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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국제.리젠트화재 투자 주의"

중앙일보

입력

최근 주가가 이상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대한.국제.리젠트화재 등 3개 부실 손해보험사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이들 3개 손보사는 공개매각후 기존 주식이 모두 소각될 예정이고 향후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현 시가의 3분의1 정도 밖에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화재[00400]는 20일 거래량이 22만9천주 정도로 주당 1천585원에 불과했으나 21일부터 거래량이 105만주로 늘며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25일에는 주당 2천305원까지 치솟았다.

리젠트화재[01030]는 23일 500원(거래량 489만5천주)에서 25일 605원(2천51만2천주)으로, 국제화재[00470]도 22일 2천330원(19만9천주)에서 25일 3천145원(84만3천주)으로 급상승했다.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을 앞두고 있는 이들 손보사의 주가가 이처럼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소액 투자자들이 `매각'을 호재로 오인하고 있는것이 큰 원인이라는 게 금감위의 분석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청산이나 계약이전 방식과 달리 정부 주도의 매각은 공적자금투입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공적자금이 조금이라도 투입되면 기존 주식은 모두소각 조치된다"며 "소각후 회사측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에게도 통상 시가의 3분의 1만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특히 리젠트화재의 대주주인 KOL(코리아온라인)사가 24일 140만주를매도하는 등 지난 3일부터 모두 847만주를 내다팔고 대한화재의 대주주 에이스월드측도 매도물량을 확대하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주주들의 투자 손실을 소액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는행위"라며 "이들 손보사 주식의 이상 급등의 배후에 대주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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