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RM업계 해외진출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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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솔루션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CRM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있다.

CRM솔루션은 e-메일, 전화,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고객을 관리하고 고객정보를 이용한 마케팅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전세계 금융, 통신, 유통업체들이 활발하게 CRM을 도입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반을 닦은 CRM업체들이 IT(정보기술) 대국인 일본시장 공략에 이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 남미시장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고있다.

지난해말 일본, 중국,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아이마스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제품설명회를 열고 CRM 솔루션을 발표, 일본 IT업계와 언론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아이마스가 이번에 발표한 솔루션은 ''아이마스 3.0''의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의IT분야 대기업인 NEC소프트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유비즈시스템은 이달초 한국후지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시장에서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함께 하기로 합의했으며 ㈜에피온은 다음달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유비즈시스템은 브라질 등 남미시장에도 현지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업체들은 국내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CRM 시장의 미개척지인 중국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유비즈시스템, ㈜씨씨미디어, ㈜씨엔엠테크놀러지, ㈜엠피씨, ㈜나루텍, ㈜유니보스 등 국내 6개 CRM업체들은 이달초 삼성이 세운 인터넷회사인 오픈타이드차이나와 중국 진출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

각사가 가진 강점을 이용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이들은 삼성의 중국내 영업.마케팅망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또 아이마스는 중국 현지법인인 ''아이마스 아시아''를 통해 세계적인 광고회사인오길비앤매더 계열사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이용한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이마스의 김민영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CRM시장이 초기단계인데다 한국과 선진국의 기술수준의 차이가 미약하고 가격경쟁력도 충분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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