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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속으로] 박완규 '록 인 무비'

중앙일보

입력

알짜배기 콘서트 정보를 모아 음악 팬 여러분의 갈증을 풀어드릴 '콘서트 속으로' 5월 넷째주 순서를 엽니다.

이번 주에는 특히 구미를 당기는 공연들이 많은데요.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박완규는 보컬만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고요, 자연과 어우러진 해바라기의 서정적인 포크사운드도 매력적이죠.

J 팝 팬이라면 그냥 보낼 수 없는 일본 록그룹 스피츠의 소극장 라이브와 노르웨이 컨템퍼러리 재즈 아티스트 비디 벨, 부게의 조인트 콘서트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박완규 'Rock In Movie(樂人舞斐)'

시간 : 25일 오후 7시30분, 26·27일 오후 4시·7시30분
장소 :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박완규의 콘서트는 그날의 주제나 래퍼토리와 상관 없이 가수의 면면만으로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죠. 물론 이유는 '가요계 최고의 가창력'이라는 그의 걸출한 보컬 때문인데요.

부활 시절 'Lonely Night'을 시작으로 '천년의 사랑' 등에서 들려준 그의 보컬은 록 마니아들의 귀를 한 순간에 사로잡았죠.

음색면에선 지극히 서구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의 정서를 더하며 완숙미를 발하는 그의 보컬은 공연장에서 접할 때 진정한 멋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록과 영화의 만남. 그의 히트곡과 록 고전들을 인상적인 영화 장면들과 더해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팬들의 의견을 받아 레퍼토리를 정한 점도 눈길을 끄는군요.

해바라기 '숲속의 음악회'

시간 : 25∼27일 오후 7시30분
장소 :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싱그러운 5월의 녹음과 함께하는 투명한 포크 사운드…매력적이지 않습니까? 5월의 마지막 상큼한 추억거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공연입니다.

1970년대 이정선·이광조·한영애·김영미의 혼성 4인조로 인상적인 활동을 펼쳤던 해바라기는 80년대 초반 이주호·유익종의 남성 포크 듀오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모두가 사랑이에요' '어서 말을 해' '내 마음의 보석상자' 등은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가요계 포크의 명맥을 이었죠. 현재는 이주호·강성운 라인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면산 자락,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펼쳐질 이번 공연에선 이들의 히트곡과 함께 주옥 같은 포크 명곡들을 모아 특유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줍니다.

日록그룹 스피츠 내한공연

시간 : 26 오후 7시, 27일 오후 6시
장소 : 대학로 라이브극장

칼리지 록. 자유분방한 청춘문화의 상징인 대학을 배경으로 탄생한 록그룹의 음악을 뜻하는데요. 90년대 일본 칼리지 록을 대표하는 그룹 스피츠가 첫 내한공연을 엽니다.

올해로 결성 10년째를 맞은 스피츠는 쿠사노 마사무네(보컬), 미와 테츠야(기타), 타무라 아키히로(베이스), 사키야마 타츠오(드럼)의 4인조.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던 이들은 그곳 인디 신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95년 싱글 '로빈슨'의 히트로 메이저의 반열에 오른 이후에도 인디 정신을 버리지 않은 이들은 방송 등 쇼비즈니스 업계를 외면하고 철저한 라이브 활동만으로도 밀리언 셀러를 연달아 기록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했죠.

이번 내한공연은 이들이 지난 2월부터 일본 전역을 돌며 펼친 라이브 투어의 연장선상에서 있는 무대로, 특히 소극장 라이브로 열려, 이들의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록 사운드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비디 벨 & 부게 내한공연

시간 : 29일 오후 7시30분
장소 : 폴리미디어 씨어터

'영롱한 아름다움'이란 뜻의 노르웨이 출신 혼성듀오 '비디 벨(Beady Belle)'과 역시 노르웨이 컨템퍼러리 재즈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부게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귀한 무대입니다.

비디 벨은 각각 노르웨이 국립음악원과 오슬로 음악대학을 졸업한 재원 바아타이 레치와 마리우스 레크샤의 혼성 듀오인데요.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에선 재즈의 그루브에 일렉트릭,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진일보한 사운드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서울에서도 함께 무대에 설 부게 등 노르웨이 재즈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해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비디 벨의 새 앨범 '홈'의 국내 발매를 기념해서 열릴 이번 공연에선 자유분방하지만 세련된 노르웨이 컨템퍼러리 재즈의 정수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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