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통신사업자 선정 쉽지 않을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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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3통신사업자' 육성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구성과 구성후 성과는 의문시되고 있으며 통신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LG투자증권은 통신업종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SK텔레콤과 KTF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고 반사적 수혜가 예상되는 LG텔레콤에 대해서도 '단기매수'의견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은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을 연결하는 컨소시엄의 경우 일견 사업자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해관계가 다르고 컨소시엄 구성방법에 대해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업자들을 묶어 제3통신사업자를 구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과연 이들 업체가 무선분야에서 SK텔레콤 및 KTF와, 유선 및 초고속인터넷분야에서 한국통신과 경쟁해 얼마나 성과를 올릴지 역시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LG투자증권은 금년 하반기 이후에도 SK텔레콤에 시장점유율 50%이하를 유지하도록 요구할 근거마련이 어렵고 지배적 사업자의 출현을 막으려 했었다면 처음부터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인수를 허용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제3통신 사업자에게 20%의 시장점유율을 보장하는 방법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정부의 규제의지로 인해 SK텔레콤과 KTF가 피해자로 부각되고 있다며 양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격 역시 각각 25만원, 5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LG텔레콤에 대해서도 동기식 사업자에 '시장점유율 20%보장'이 쉽지 않은 점을 들어 목표가 9천원에 '단기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LG투자증권은 한국통신에 대해서는 굳건한 펀더멘틀과 성장성을 들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도 향후 투자부담의 축소와 고성장성을 들어 '장기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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