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체들, cdma2000-1x서비스 활성화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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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및 동영상 고속전송은 물론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고속이동통신서비스인 cdma2000-1x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LG텔레콤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의 합병법인인 KTF,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cdma2000-1x의 활성화를 위해 cdma2000-1x 전용 콘텐츠 및 단말기 확보, 서비스지역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지난 1일 cdma2000-1x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LG텔레콤(사장 남용)은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cdma2000-1x 시연회를 갖고 컬러 휴대폰을 이용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서 LG텔레콤은 서울과 거제도간을 cdma2000-1x서비스를 통해 컬러휴대폰과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해 연결,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전남 목포역과 속초 낙산사에서 cdma2000-1x망을 이용, 휴대폰으로 서울의 VOD서버에 접속, 동영상을 골라 보는 모습과 거제도에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개설된 게임방에 무선으로 접속해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장면도 함께 보여줬다.

LG텔레콤은 "지난 1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총 97개 지방 도시에서 cdma2000 1x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서비스지역이 국내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cdma2000-1x용 콘텐츠도 2천여개를 확보하는 등 cdma2000-1x서비스에 국내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기존의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이지아이에서 제공중인 5천200여개의 콘텐츠를 cdma2000-1x 용으로 변환, 컬러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콘텐츠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dma2000-1x서비스가 본격화함에 따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대비, 무선보안솔류선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 인터넷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업형 서비스도 오는 6월중 선보일 계획이다.

LG텔레콤은 특히 cdma2000-1x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전용 컬러단말기와 VOD단말기 25만여대를, 연말까지 80만여대를 공급키로 했다.

KTF(대표 이용경 www.ktf.co.kr)도 지난 2일부터, 서울, 인천 및 수도권 위성도시, 대전시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cdma2000-1x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KTF는 오는 7월부터 cdma2000-1x를 전국 광역시 및 지하철 구간에서도 확대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포함한 23개시에서 cdma2000-1x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81개시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통신업체의 cdma2000-1x 서비스 이용요금은 패킷단위(1패킷 = 512byte)로 부과되며 문자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패킷당 6.5원, VOD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패킷당 2.5원인 복수요율이 적용된다.

CDMA2000 1X는 데이터의 무선 전송속도가 기존의 2세대인 IS-95A나 IS-95B의 전송속도(14.4Kbps~64kbps)보다 무려 5~10배 이상 빠른 144kbps로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및 동영상 통신 분야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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