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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CDMA 계약 공식체결..'중-미갈등 영향설' 종식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자인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은 15일 삼성전자 등 국내외 10개사와 CDMA장비입찰 계약을 공식 체결, 정찰기 사건 등 일련의 중-미 갈등에 따른 계약 지연설이 종식되게 됐다.

중국 제 2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 달 하순 121억위앤(元.한화약1조7천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를 선정, 발표한 뒤 한 달 가까이 계약체결을 미뤄 정찰기 사건과 ''대만 출병설'' 등으로 인한 중-미관계 악화로 계약이 무기한 연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지난 달 30일 홍콩의 한 영국계 법률회사 변호사는 "차이나 유니콤이 장비 공급업체들과의 정식 계약을 미룬 채 일주일간의 노동절(5월1일) 휴가에 들어감으로써해당 업체들이 ''계약 연기 또는 CDMA사업 포기설''까지 제기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차이나 유니콤은 15일 베이징 호텔에서 삼성전자와 루슨트 테크놀로지,모토로라(이상 미국), 노텔 네트웍스(캐나다), 에릭슨(스웨덴) 등 5개 외국 업체 및 이들과제휴하고 있는 국내 5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가졌다.

15억달러에 달하는 제1단계 사업비의 업체별 계약 규모는 루슨트와 모토로라가4억달러, 노텔 네트웍스가 2억7천500만 달러, 에릭슨과 삼성전자가 각각 2억 달러다.

공급 업체로 선정된 합작법인은 칭다오 루슨트, 항저우 모토로라, 광둥 노텔,난징 에릭슨 팬더 커뮤니케이션과 삼성전자 합작사인 상하이 벨과 중신 텔레콤, 다탕 텔레콤, 진펑그룹, 오리엔트 텔레콤,화웨이 테크놀로지 등 국내업체 5개사다.

삼성전자와 상하이 벨 합작사는 베이징, 푸젠, 상하이 등 4개 지역에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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