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해리 왕자 … 할 말 잃은 영국 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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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연예전문 매체가 공개한 해리 왕자의 ‘누드 파티’ 사진의 일부. [사진 TMZ.com 홈페이지]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28) 왕자가 ‘누드파티 스캔들’에 휘말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 인터넷매체 TMZ닷컴(tmz.com)은 “라스베이거스 호텔 VIP룸에서 화끈한 파티를 벌이다가 찍힌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해리 왕자의 전라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손으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옷을 다 벗은 해리 왕자를 팬티만 입은 여성이 뒤에 붙어선 모습, 전라의 여성을 벌거벗은 해리 왕자가 뒤에서 꽉 껴안고 있는 뒷모습이다. 이후 이 매체를 인용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TMZ닷컴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신나게 파티를 벌이며 옷벗기 내기 당구를 치다가 전라가 됐다. 해리 왕자는 지난 17일 금요일 밤 호텔 바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들을 방에 데려와 일행과 함께 파티를 즐겼다. 참석자들은 ‘누드 파티’를 즐기면서 현장을 사진으로 남겼는데 이것이 유출된 것이다. 해리 왕자와 함께 찍힌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TMZ닷컴에 따르면 영국 왕실 측은 “지금 시점에서 그 사진들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는 고교 시절부터 나이트클럽 출입 등으로 ‘영국 왕실의 악동’으로 불린다.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26)와 경주를 벌이는 등 튀는 행보도 화제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방문 중 지난 20일 오전 3시에 호텔 수영장에서 파티를 벌이다가 런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로칫(28)과 즉흥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스캔들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에는 친구들끼리 연 가장(假裝) 파티에 나치 군복 차림으로 철십자가 완장까지 차고 참가한 사진이 잡지에 실리는 바람에 영국 의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왕실에서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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