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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종훈 시즌 9호, 홈런 단독 2위

중앙일보

입력

'돌아온 거포' 장종훈(한화)이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초반 홈런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장종훈은 12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1루에서 강민영의 5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을기록했다.

이로써 장종훈은 지난 1일 해태전이후 11일, 10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한 장종훈은 부문 1위 이승엽(삼성)을 1개차로 쫓으며 홈런레이스에 재미를 더했다.

한화는 장종훈의 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종반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롯데를 10-9로 따돌리고 이날 패한 선두 두산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3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는 등 7회까지8-5로 앞섰고 8회 장종훈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8회 1점을 보탠 뒤 한화 마무리로 올라온 김정수를 상대로 9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9-10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사 1루 상황에서 박정태가 바뀐 투수 조규수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나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선발요원 조규수는 박정태 1타자만을 상대하고 첫 세이브(3승3패)를 올렸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한화 누네스는 5⅔이닝동안 안타 9개를 내주며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빼어난 투구로 꼴찌 LG를 4연패로 몰아넣으며 4-1로 승리,한화와 공동 2위로 발걸음을 맞췄다.

8일 해태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던 배영수는 이날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4볼넷으로 1실점, 5승째를 거두며 구자운(두산) 등 4명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삼성은 2-1로 앞서던 7회 진갑용, 김한수의 적시타로 2득점, 4-1로 점수차를 벌렸고 8회 등판한 리베라는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승10세이브로 구원 부문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김기덕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6-2로 제압, 갈길 바쁜선두 두산을 이틀 연속 울렸다.

김기덕은 6이닝동안 사사구 없이 안타 2개로 1실점(비자책)해 올 시즌 첫 승을따내며 99년5월12일부터 두산전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채종범은 5타수 3안타로공격을 이끌었다.

SK는 2-1로 앞선 4회 타자 일순하며 볼넷 4개, 안타 3개로 4득점, 6-1로 점수차를 벌려 낙승했다.

전날 5연승을 달리다 일격을 당했던 해태는 양현석과 장일현의 홈런을 앞세워현대를 7-4로 눌렀다.

1회 양현석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해태는 3-3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5회 장일현이 시원한 3점 홈런(1호)을 날리는 등 4득점, 7-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박재홍의 홈런(5호)으로 7-4까지 추격했지만 해태는 선발 레스에 이어이병석, 최영완, 성영재, 오봉옥을 차례로 투입하는 '벌떼작전'으로 승리를 지켰다.

오봉옥은 시즌 6세이브째. 퇴출된 루이스 대신 해태에 합류한 레스는 이날 첫 선을 보였지만 2⅔이닝동안안타 4개, 볼넷 3개로 3실점(1자책)하며 무너져 벤치를 실망시켰다. (서울·부산·인천·수원=연합뉴스) 천병혁 ·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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