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생들이 복권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지난 7년간 800만달러에 달하는 당첨금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보도에 따르면 과거 MIT학생들이 통계학 숙제로 복권의 당첨확률을 연구하다 '캐시 윈폴'(Cash WinFall)이란 복권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조직적으로 복권에 투자해 8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는 것.
이 복권은 최종 당첨자가 없으면 거액의 당첨금을 여러 명이 나눠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당첨금 지급 방식에 주목해 1장당 2달러인 캐시 원폴을 60만달러어치 구입해 투자금액의 15~20%를 되돌려받는 식으로 돈을 벌었다. 예를 들어 20만장의 티켓을 4주 동안 사면 비용을 제하고 적어도 24만~140만달러까지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매사추세츠주 당국이 실시한 감사 결과 복권 운영 당국은 MIT 학생들의 이 같은 수법을 알면서도 복권 판매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이를 눈감아왔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그러나 엄밀히 따졌을 때 MIT 학생들의 수법이 위법 행위는 아니었고 복권 운영 당국 관계자들도 개인적인 이득을 챙긴 정황이 없어 별도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 '캐시 윈폴'은 결국 올해 초 판매가 중단됐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