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일본인투수 3승1패 '만세'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의 일본돌풍이 거세다.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는 4명의 일본인투수가 출동, 3승 1패 방어율 0.47의 호성적을 올렸다. 일본인투수들이 하루에 3승을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봉에는 '최고참' 노모 히데오(보스턴 레드삭스)가 섰다. 노모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트윈스 타선을 6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봉쇄하는 등, 7이닝을 무실점(1안타 · 5볼넷)의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잇따른 세이브 실패로 팀의 근심거리였던 마무리투수 데릭 로우는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선발투수 스즈키 마코토 역시 무결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스즈키는 상대전적 3패 방어율 6.05로 약점을 보이고 있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맞아 8이닝을 무실점(6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로열스의 6-0 승리.

199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스즈키는 파워피칭을 포기한 지난해부터 오히려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즈키는 2승째(1패)와 함께 방어율을 2.16으로 낮추었으며, 로열스의 신인외야수 디 브라운은 부모가 관전하는 가운데 빅리그 데뷔 첫번째 홈런을 날렸다.

얼마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새둥지를 튼 요시이 마사토도 한 몫 거들었다. 요시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에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엑스포스는 연장 15회초 1사 만루에서 밀튼 브래들리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카디널스의 선발투수 릭 앤킬은 4.1이닝동안 4개의 볼넷과 폭투 1개(3실점)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최근 일고 있는 마이너리그행'을 부채질했다.

완벽할 수 있었던 '하루'는 하세가와 시게토시가 망쳤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가장 든든한 불펜투수인 하세가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5-5로 맞선 8회말 마이크 홀츠를 구원했지만, 첫타자인 후안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최근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독주를 시작한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는 팀이 크게 이겨 등판하지 않았다. 매리너스는 뉴욕 양키스를 7-3로 격파하며 양키스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매리너스는 현재 7연승을 기록중이다.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며, 뉴욕 메츠의 외야수 신조 쓰요시는 주전 배니 애그바야니와 티모 페레즈의 복귀로 이틀째 출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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