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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대박’ 자신감 얻어…프랜차이즈 진출 팔걷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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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우F&C 삼계탕.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수출 전문기업 (주)동우F&C(아산 염치읍 중방리·이하 동우)가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와 동우에 따르면 5년 전부터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한 삼계탕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5배 이상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우는 이 같은 일본 수출 호황에 자신감을 얻어 국내시장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윤원주 동우 대표이사는 1995년 부산수협 중매인으로 일하다 가공식품업체를 차렸다. 처음 시장에 선보인 제품은 바지락 육수였다. 이후 ‘바로 조리 잡채’를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며 대기업 식품 업체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윤 대표는 이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대기업 중심의 국내 식품업계 구조에서는 독자 브랜드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요즘 일본에서 삼계탕이 인기를 끌고 있으니 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수출해 보라”는 한 일본인의 권유가 귀에 들어왔다.

생산 과정을 소개하는 ㈜동우F&C 최희숙 팀장.

 하지만 일본 수출이 만만치는 않았다. 식품 가공업체는 예외 없이 일본 후생성의 허가를 받아야 수출을 할 수 있었다. 우선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검역시행장 지정을 받아야 했다. 검역시행장은 HACCP(해썹·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준하는 인증이다. 검역시행장 인증은 닭을 키우는 농장에서부터 운반·계축·생산·판매에 이르는 과정은 물론 고용 인력까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얻을 수 있다.

 동우의 삼계탕은 이 같이 복잡한 인증 절차를 모두 통과 한 뒤에야 일본 수출 길에 오를 수 있었다. 동우는 처음 2년 동안 일본인 소비자 테스트를 했다. 일본인 입맛에 맞는 삼계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동우는 일본인 입맛에 맞춰 각각 맛이 다른 4가지의 삼계탕을 만들어 수출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삼계탕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 덕에 동우는 지난해 삼계탕 한 품목만으로 200만 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 현지 방송이나 신문에 광고 한 번 내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올린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국내시장에 삼계탕을 내놓은 동우는 조만간 갈비탕·곰탕·육개장 등 탕류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형 외식프랜차이즈 업체 4~5곳과 ODM(주문자개발생산)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동우 역시 ‘하오미’와 ‘달구도리’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우의 삼계탕과 닭볶음탕을 손님상에 내놓은 뒤로 매출이 뛰었다는 개인 식당 업주들이 많아지자 독자 브랜드를 만들었다.

 동우 삼계탕에는 화학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영양을 고려해 4년근 인삼 한 뿌리가 들어간다. 아산 쌀을 사용하는 등 각종 음식재료를 엄선하고 있다. 포장기술 발달로 상온에서 오랜 기간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다. (일부 품목 제외)

구매문의 041-543-6054, 1588-5943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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