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도양에 광물 자원영토 … 제주도 5.4배 면적 확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스리랑카에서 남서쪽으로 2500㎞ 떨어진 인도양 공해. 한국에서 약 8000㎞ 떨어진 이 먼바다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조사선 온누리호는 지난 3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187일간의 탐사를 떠났다. 총 항해거리는 4만6203㎞에 달한다. 정밀지형탐사를 했고 암석시료도 채취했다. 3년간 정부 예산도 9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

 이런 노력 끝에 한국이 인도양의 공해상에 제주도 면적의 5.4배에 이르는 해저열수광상의 독점탐사권을 따냈다. 해저열수광상은 금과 은·구리·아연 등 주요 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차세대 전략자원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7일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에서 한국이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의 1만㎢ 규모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는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통가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은 한국의 네 번째 해외 해양광물 독점탐사광구다. 국토부는 올해 말 ISA와 탐사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정밀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해저열수광상이 실제 상업생산으로 이어지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해저열수광상=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하면서 침전돼 형성되는 광물자원. 20년간 연 30만t을 개발할 경우 연간 3억2000만 달러씩 모두 65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추정했다. 그러나 아직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