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와 주가 상관성 크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와 같은 국제수지의 주가상관성은 일반적 예상과 달리 상관성이 크지 않으며 이에 기초한 증시전망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피데스증권은 국제수지와 증시의 상관성에 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증시가 국제수지동향, 특히 경상수지 축소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데스증권은 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상수지동향과 종합주가지수의 상관정도를 분석해보면 상관계수는 -0.4366수준으로 주가와 경상수지가 높은 상관성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역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데스증권은 또 같은 기간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합과 종합주가지수의 상관성역시 0.0277수준으로 거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피데스증권은 다만 지난 2000년 오직 한 해만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의 합과 종합주가지수의 상관성이 0.8888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같은 현상이 새로운 변화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본수지가 지난해 12월 반짝흑자이후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데스증권은 올해 경상수지흑자가 90억 달러수준에 그치며 축소가 예상되나 이것만을 근거로 증시침체를 예견하는 것은 다소 섣부르며 주로 경상수지 등에 근거해 한국증시를 전망하는 외국계 증권사 증시전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