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근기자]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땅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충남 연기군, 하남 미사 등 세종시 이전과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전월대비 0.1% 올라 지난 5월(0.11%)에 비해 상승폭이 0.01%포인트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에 비해 0.44%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6%, 인천이 0.05%, 경기도가 0.11% 상승했다. 지방은 0.09~0.16% 올랐다.
거래량도 감소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 연기군으로 전월보다 0.556% 상승했다. 연기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세종시 이전 호재로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상승률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하남시가 미사·감일·감북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영향으로 0.376% 뛰며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또 여수엑스포박람회 개최에 따른 주변 땅값 상승으로 전남 여수시가 0.296%, 춘천고속도로와 ITX 개통 등의 영향으로 강원도 춘천시가 0.232% 각각 올랐다.
땅값 안정세와 함께 거래량도 줄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16만2801필지, 1억7396만7000㎡로 지난행 같은 달보다 필지수는 17.2%, 면적은 6.6%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동월 평균 거래량(18만8000필지)에 비해서도 13.4%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순수하게 토지만 거래된 경우는 총 7만5492필지, 1억6480만8000㎡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 기준 10.6%, 면적 기준 5.6%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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