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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여름특수 겨냥해 바쁜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한 음료업계의 발걸음이빨라지기 시작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상고온 등으로 활황을 누린 롯데칠성[05300], 해태음료, 한국코카콜라, 웅진식품 등 주요 음료업체들은 올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해 벌써부터 활발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천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칠성의 경우 주력상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미과즙음료 '2%부족할때'의 광고를 바꾸는 등 이 제품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신세대소비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워터젤리' 등 저과즙음료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특히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던 제일제당의 음료사업부문을 인수한데 힘입어 유통망 재점검작업에 나서는 한편 대형할인점과 인터넷 등을 통한 판촉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탄탄한 콜라수요와는 별도로 주스음료 등 신제품 출시와 특히 2002년 월드컵 공식음료로 지정된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에 대한 온라인마케팅 등판촉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의 히카리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해태음료는 그동안 롯데칠성에 빼앗긴 주스음료시장의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특히 '참'시리즈 브랜드를 포함한 저과즙음료와 차음료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여름철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또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등의 히트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음료업계의 새로운강자로 부상한 웅진식품 역시 신제품개발과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난해 여름보다 최소한 20% 이상의 신장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03920], 정식품, 한국야쿠르트, 일화, 동서식품 등 다른 음료사들도 신제품 개발과 온라인경품행사 등 활발한 판촉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찾아온 이상고온 등으로 지난해 여름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거둔 음료업계는 올 여름 특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활발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 여름은 경기침체라는복병이 숨어 있기 때문에 관련업체들이 계획한 만큼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올 음료시장은 지난해보다 7% 가량 늘어난 3조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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