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냉면에 칡 없어…육수는 화학조미료로 만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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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대표적인 여름 별미, 칡냉면! 일반 냉면과 달리 검은 색을 띄는 칡냉면은 특유의 질감과 맛을 자랑한다.

최근 20여년 사이 등장한 칡냉면은 에스토레로겐과 식유섬유가 많은 칡으로 만들어진 면과 매콤달콤한 육수 맛으로 전통 냉면이라고 하는 함흥냉면, 평양 냉면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대중적인 냉면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JTBC '미각스캔들'의 취재 결과 칡을 연상시키는 검은 면발에는 거의 칡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칡냉면 면발에는 칡 함량은 적게는 1% 미만, 많아야 고작 5%미만, 여기에 검은색을 내기 위해 식용색소와 같은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코코아가루와 태운 메밀가루, 보릿가루 등을 섞어 색깔을 냈던 것이다.

다만 “칡냉면은 검은 색이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칡 없는 칡냉면. 그러나 정작 칡을 제대로 쓴 국수들은 검은색이 아니라 거의 흰색에 가까운 색인었다. 칡껍질을 벗기고 난 칡 속은 우유에 가까운 색깔, 그러다 보니 옛날방식으로 칡을 면으로 뽑는 강원도에서 칡면은 검은 색이 아니라 하얀 색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칡냉면의 불편한 진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감칠맛 나는 칡냉면 육수의 비결이 바로 화학조미료라는 것이다. 고기와 사골을 사용해 정성껏 우려내는 기존 냉면 육수와 달리 화학조미료를 사용해서 만들어낸다는 상당수의 칡냉면 육수다.

심지어 일부 칡냉면 전문점들조차 이러한 저질 육수를 사용해 칡냉면의 원가를 최대 50배 이상 절감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칡냉면은 각지에서 최소 6000원 이상의 결코 적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냉면 업계의 전문 조리사들은 칡냉면을 ‘나이롱 냉면’이라 부르며 조롱할 정도이다.

웰빙 음식으로 둔갑한 채 사람들 입맛 유혹하는 칡냉면! 그 속에 감춰진 검은 진실을 7월 15일 일요일 밤 11시 10분 '미각스캔들'에서 파헤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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